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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마스크, ‘화학 오염 물질’ 방출…환경 오염 우려

입력 2021.05.07 11:29
  • 유희성·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일회용 마스크 사용량이 많아진 가운데, 마스크가 물에 잠길 경우 화학 오염 물질이 방출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ScienceDaily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마스크마스크

영국 스완지대학 과학자들은 일회용 마스크가 물에 잠길 때 화학 오염 물질이 방출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일반적인 일회용 마스크의 실리콘 기반 섬유와 플라스틱 섬유 내에서 납, 안티몬, 구리를 포함한 높은 수준의 오염 물질을 밝혀냈다.

스완지대학 사프 공학 박사는 “유행병을 끝내기 위해 우리 모두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는 만큼 마스크 제작에 대한 연구와 규제가 시급하며, 이를 통해 환경과 인간 건강에 미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마스크를 사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일반 표준 마스크에서 현재 영국 소매점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어린이용과 축제용 마스크까지 사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 마스크 관련 폐기물 증가는 오염의 새로운 원인으로 기록됐다. 이 연구는 존재하는 독성 물질 수준을 식별하기 위한 조사와 함께 직접적인 연관성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연구 결과, 시험 대상 마스크의 오염물질은 상당한 수준을 보여줬는데, 마이크로 및 나노 입자와 중금속이 모든 시험 중 물에 방출됐다. 연구팀은 이는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결론짓고, 발견된 물질들이 세포의 죽음, 유전 독성, 암 형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노출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프 박사는 “사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으로 중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안면 마스크(DPF) 생산량은 하루에 약 2억 개에 달했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DPF의 부적절하고 규제되지 않은 폐기는 이미 직면하고 있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이며, 앞으로도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프 박사는 “DPF 폐기물이 물에 노출됨으로써 오염 물질을 방출해 잠재적으로 상당한 환경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구에서 발견된 많은 독성 오염물질은 환경에 방출될 때 생물농축성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DPF가 코로나19 발생 시와 그 이후에 환경 오염물질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프 박사는 “따라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DPF의 제조, 폐기, 재활용 과정에서 엄격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입자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 입자들에 대한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마스크에서 쉽게 분리되어 흔들림 없이 물에 잠겼다는 것인데, 이는 이러한 입자들이 기계적으로 불안정하고 쉽게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상적인 호흡 중에 사용자가 흡입하는 입자의 양과 잠재적 영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 특히 마스크를 상당 시간 착용해야 하는 건강관리 전문가, 주요 종사자, 아동에게 상당한 우려가 되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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