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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음경만곡증과 바셀린 제거를 위한 ‘남성 재건수술’

입력 2021.05.11 17:32
  • 황인식·유로멘즈남성의원 전문의

다양한 남성수술 중 재건수술이 있습니다. 재건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을 살펴보면 음경만곡증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검증받지 않은 이물질을 주입해 이를 제거해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남성 재건수술남성 재건수술
먼저 음경만곡증은 발기 시 음경이 마치 바나나 모양처럼 휘어지는 형태를 말합니다. 프랑스 외과 의사 이름을 딴 페이로니병은 45~60세 중년 남성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그 병태 생리를 보면 발기 구조를 싸고 있는 단단한 백막에 반흔조직인 탄력성이 없는 조직이 생겨 발기 시 이 부분의 팽창이 줄어 결국 음경이 휘고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아직까지 발병 원인에 대해서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음경만곡증은 환자 본인이 통증을 느끼고 모양에 대한 불편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음경만곡증과 발기부전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경만곡증은 페이로니병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선천적으로 본래 성기가 휘어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성관계 시 불편함은 크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음경만곡증은 만곡의 정도가 심하면 수술적으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환자마다 그 정도가 모두 다르나 대부분 아래로 심하게 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남성 재건수술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섬유화 병변을 제거한 후 이식편을 통해 봉합하는 조직이식술과 휜 부분의 반대 측 백막을 비흡수성 봉합사로 주름을 잡는 방법의 백막주름술 등으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선천적이거나 이차적으로 페이로니병에 의해 발생하는 음경만곡증은 숨기지 말고 의사와 상담하고 진찰을 받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음경에 이물질을 주입한 경우에도 재건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음경확대를 목적으로 불법시술을 통해 바셀린을 주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 괴사, 발기부전, 심한 경우 암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 별다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후 문제가 분명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부분은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음경에 주입된 이물질들은 시간이 지나 이물반응을 거쳐 염증과 여러 가지 심한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 괴사를 동반한 패혈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빠르게 제거해 줘야만 합니다.

바셀린 제거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바셀린 주입 양이나 범위가 좁으면서 피부 여유가 많을 땐 단순히 제거만 해서 피부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두 번째, 바셀린 제거 시 성기 피부 보전을 위해 바셀린을 깎아 제거하는 방법의 피부보존술이 있습니다. 세 번째, 바셀린 제거 이후 부족한 성기 피부를 연장 혹은 부분음낭피판술로 보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이에 맞는 수술이 진행됩니다.

그 외에도 고환이 외상이나 잠복고환 등으로 손실된 상황일 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고환제거술이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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