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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호르몬 조절에 도움되는 한약, 한방치료는?

입력 2021.05.12 16:35
  • 모민주·청당주한의원 한의사

여성의 나이가 중, 장년기에 접어들면서 누구나 피할 수 없이 겪게 되는 증상이 바로 “여성 갱년기”다. 갱년기는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고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증상이다. 여성의 상징인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서 월경이 종료되는 폐경이 찾아오게 된다. 갱년기는 폐경 전후로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갱년기는 폐경 전후로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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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홍조나 불면증, 식은땀, 건망증 등이 있다. 갱년기는 제2의 사춘기라고 불릴 정도로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것이 원인이 되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여성 나이 40대가 넘어가면 난소 기능이 퇴화하여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양이 변화된다.

이를 시작으로 갱년기가 시작되는데, 갱년기에는 적절한 상호 작용을 하던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난포자극호르몬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전반적으로, 호르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변화의 폭도 매우 커지게 된다. 이렇게 들쑥날쑥 호르몬 변화의 폭이 커지다 보니, 이상 징후 또한 몸으로 나타나게 되어 안면홍조나 불면증, 식은땀, 건망증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갱년기의 증상은 심해지기 전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갱년기의 원인인 호르몬 불균형을 잘 잡아주면 갱년기를 원만하게 넘길 수 있다.

피해갈 수 없는 여성 갱년기, 어떤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한방치료를 통해 호르몬 변화 곡선을 보다 완만하게 만들어주어 우리 몸이 스스로 이 시기를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평탄한 갱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갱년기 초기에는, 한방 침 치료를 통해 부족한 신장의 기운을 모아주고 조절해서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갱년기 한방 침 치료는 갱년기 대표 증상인 안면홍조의 정도와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폐경이 시작되고 증상이 심해진다면 갱년기 전용 한약을 처방하여 치료를 진행할 수 있으니, 갱년기에 효과적인 약재를 잘 아는 한의사가 환자분의 상태와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 개인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약재로 조제하여 맞춤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갱년기와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 질 건조증, 질염은 어떻게 하나?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갱년기에는 질이 건조해지거나 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외음부가 가렵고 따갑거나 악취가 나고 진한 색의 분비물이 나올 경우에는 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질염은 여성 질환 중 하나로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다.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난치성 질염으로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질염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양방에서 질염 치료는 항생제나 항진균제 등을 이용해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유해균을 잡아주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항생제를 통한 치료는 바이러스나 세균뿐만 아니라 우리 몸 안의 유익균까지 제거해버리게 된다. 한방에서는 유해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길 내 유익균을 살려 몸 안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질염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골반 내부로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자궁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기계 기능 회복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화한다.

한약재 중에는 항균, 항염증 작용을 하는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약재들이 많이 있다. 천연 항생제 효과를 가진 당귀, 천궁, 단삼, 계지 등과 질, 자궁 등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재들을 사용하여 질염을 치료하고 증상이 없을 때도 예방을 할 수 있다. 여성 갱년기는 질병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신체적 변화 현상이다. 갱년기로 인해, 우울해하기보다는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건강한 관리를 통해 갱년기를 평탄하게 넘겨야 한다.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갱년기 치료는 갱년기의 특성을 잘 이해할 뿐 아니라 효과적인 약재를 이용해 맞춤형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모민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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