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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는 날씨'...습진·한포진 심해질 수 있어

입력 2021.05.18 09:16
  • 주지언·생기한의원 한의사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 피부가 취약한 사람들이 이를 대비하지 못해 피부질환 증상이 악화되는 상황에 종종 처하게 된다. 이러한 날씨 변화 등 환경적 요인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불안정할 경우 습진·한포진 등의 피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려움이 심한 습진은 피부 면역력 약화, 외부 바이러스 및 진균 등의 감염, 음식물 알레르기, 환경적 요인에 따른 면역반응,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피부 보호층이 파괴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피부 질환피부 질환
습진 질환인 한포진은 작은 수포가 손끝이나 발끝, 손발바닥 마디 사이에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며, 상처 부위에 염증, 진물이 생기는 재발성 습진성 피부질환이다. 발생 초기 투명한 수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2차 감염이 될 경우 붉거나 노란색의 불투명한 색으로 변하고 인비늘이 두껍게 생기게 된다.

습진·한포진은 계절이나 컨디션 등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고 악화되는 것을 반복하면서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를 미루게 될 경우 만성화 및 중증화는 물론 손발톱의 변형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습진·한포진 증상이 표피가 아닌 체내에서 시작된 경우에는 몸속에 염증이 만들어지는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연고만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한의학적 관점에서 습진·한포진 발생 원인을 인체 내부의 체질적 문제와 혈액순환 등 면역력 저하를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그 원인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환자 개개인의 체질 및 증상에 맞춘 한약을 처방해 내부 장기 부조화를 바로 잡아 면역력을 높여주며, 약침, 뜸 등으로 기혈순환을 돕고 내부 면역력을 활성화해 내부 병변을 직접적으로 제거하여 습진·한포진을 치료하게 된다. 습진·한포진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충분한 숙면과 보습, 균형 잡힌 음식 등을 신경 쓰고 관리한다면 재발의 가능성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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