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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고 뜯기 힘들다면?”…‘이런 질환’ 발생할 수도

입력 2021.06.14 15:53
  • 황래환·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치아가 건강하면 오복 중 하나라는 말이 있다. 치아 건강이 좋지 않으면 매우 고통스럽고 음식을 먹을 때도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런 구강건강이 안 좋으면 삶의 질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여러 질환의 발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구강건강이 좋지 않으면 근육감소증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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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대학교의 Abe Takafumi 박사 연구팀은 40~74세로 구성된 일본 시마네현 오난의 주민 635명을 대상으로 치아 개수와 저작기능 등의 구강건강이 근육감소증과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치아의 개수와 저작기능을 조사했고 종아리 둘레 및 골격근량, 악력을 측정해 근육량의 감소 상태를 평가했다. 당뇨병 여부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진단했다. 연구팀은 저작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15초 동안 젤리를 씹은 후 뱉도록 했다.

연구 결과, 남아있는 치아가 적고 저작 능력이 좋지 않을수록 근육감소증(Sarcopenia)과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은 치아가 적고 치주질환이 있는 것과 같이 구강건강이 좋지 않으면 영양분 섭취가 힘들고 신경근계 기능부전, 염증으로 인한 근력저하가 나타나 근육감소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연구팀은 “치아가 적거나 저작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더 부드럽고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게 되고 식사 시간도 더 짧아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단 음식과 짧은 식사 시간은 모두 식후 혈당 수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식습관이다. 치주질환과 같은 구강건강의 악화는 인슐린 감수성을 낮추고 포도당내성이 저하로 이어져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구강건강의 개선이 노인의 근육감소증 및 당뇨병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의치를 통해 저작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이러한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닥 상담의사 박민우 원장에 따르면 의치 중 하나인 임플란트는 잇몸에 티타늄을 된 인공치근을 식립한 뒤 인공치아를 결합하는 치료로 자연치아 저작기능의 80% 정도를 수행할 수 있으며 심미적으로도 자연치아와 유사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연구는 2일(현지시간)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되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박민우 원장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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