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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성형’ 얼굴지방이식, 생착률 높이기 위한 나노 캐뉼라로

입력 2021.07.06 09:00
  • 도언록·일미리(1mm)성형외과의원 전문의

나이가 들면서 유독 얼굴 살이 빠지며 피부 노화 증상을 겪기 시작하는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동안 성형, 연예인 성형으로 불리는 ‘얼굴지방이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얼굴지방이식은 다른 신체 부위의 지방을 노화 현상 등 때문에 이마와 관자놀이, 앞 광대 등 지방이 빠진 얼굴 부위에 이식하는 시술로, 음량과 잔주름 개선을 비롯해 얼굴축소 효과, 매끄러운 얼굴선 라인 연출 등의 효과가 있어 생기 있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생착률에 따라 반영구적으로도 지속할 수 있으며 얼굴지방이식 시술은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수술 후 일상생활도 비교적 빠르게 할 수 있다.


젊은 여성젊은 여성
얼굴지방이식은 대상자의 허벅지, 복부 등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얼굴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지방이식은 지방 채취 후 원심분리기로 1차 분리한 지방을 1.2mm 정도의 굵은 주사기를 사용하여 생착률이 낮고 염증이나 피부 괴사 가능성이 컸으나 최근 진행하는 캐뉼라는 굵기 0.4~0.8mm 정도의 나노 캐뉼라 주사기를 사용해 여러 층에 나누어 골고루 일정하게 지방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미세한 지방 알갱이를 일정하게 주입하기 때문에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염려도 적고 생착률 또한 일반 지방이식에 비해 높은 편이다. 원심분리기로 채취한 순수 자가 지방을 이식한 만큼 보형물을 삽입하는 기타 성형수술보다 이물감이나 부작용 면에서도 자유롭다.

하지만 생착률에 따라 시술 후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얼굴지방이식의 핵심은 높은 생착률이다. 얼굴에 이식된 지방세포가 생착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얼굴 음량이 꺼지거나 울퉁불퉁하게 변할 수 있고, 이식 후 부작용으로 돌처럼 굳는 석회화 현상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얼굴지방이식 시술 시, 순수지방만을 추출해 피부에 주입해 생착률을 높이는지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생착률을 높이려면 주로 허벅지나 복부와 같이 생착이 잘 되는 부위의 지방을 추출해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지방에 섞인 기름이나 혈액 등 불순물을 걸러낸 후 남겨진 순수지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자가 혈액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지방과 함께 이식하는 방법도 지방이식 생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주입하는 지방의 양에 따라 얼굴형이 아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이 지방을 주입하게 되는 경우 이식된 지방의 무게로 쳐짐도 생길 수 있어 피부 탄력, 얼굴의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하여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과도한 볼륨, 석유 화나 석회화 등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알아봐야 한다.

시술 전 얼굴 전체의 균형과 이상적인 얼굴형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진행,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와 의료진을 선택해야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인 시술을 기대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도언록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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