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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상의학과 전문의, "목 주변에 생긴 혹, 갑상선암일까?"

입력 2021.07.09 11:04
  • 이민지·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기관이다. 여기서 만들어진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갑상선 호르몬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더불어, 목 주변에 혹이 만져지면 갑상선암이 맞을까? 갑상선과 관련된 여러 질문에 대해 영상의학과 홍주희 원장이 답했다. 다음은 영상의학과 홍주희 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목 주변에 혹이 생겼는데, 갑상선암 가능성 있나요?


영상의학과 홍주희 원장: 주변에 혹이 여러 개 만져질 경우, 갑상선 혹보다는 목에 있는 임파선이 비대해져서 만져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갑상선 결절로 판명되더라도 매우 흔한 증상이므로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초음파에서 보이는 갑상선 결절 안에 미세석회가 보이거나, 가로 보다 세로 직경이 커서 키가 큰 결절, 불규칙 경계를 보이는 저에코 침상 결절, 전이가 의심되는 임파절이 보일 경우는 갑성선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Q. 건강검진으로 갑상선암 발견할 수 있나요?


영상의학과 홍주희 원장: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에 혹은 있는지, 갑상선에 염증이 있는지, 갑상선 크기는 정상인지 등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이때 발견되는 갑상선 혹이 암일 가능성이 있는지 아닌지는 초음파 검사에서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갑상선 혈액검사로는 호르몬의 과부족 상태 및 염증 관련 항체를 알아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 요오드 섭취와 갑상선암의 관계가 궁금해요!


영상의학과 홍주희 원장: 일상생활에서 음식으로 섭취하는 정도의 요오드의 양은 큰 문제 없습니다. 다만, 요오드 섭취가 부족할 경우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할 목적으로 또는 건강식품으로 다시마 환이나 요오드가 많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은 갑상선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영상의학과 홍주희 원장: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낮거나 결핍된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 칭하는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한 것이며, 그 외에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며, 요오드의 결핍 또는 과다 섭취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추위를 심하게 타고 피로·무기력·무관심을 동반하는 의욕상실, 얼굴이 붓고 피부가 차고 건조해지며 입맛이 없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게 됩니다. 치료는 모자라는 만큼의 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해야 하며, 갑상선 호르몬제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게 용량을 잘 조절하면 오래 복용해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습니다.


Q.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영상의학과 홍주희 원장: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과잉 생산된 호르몬이 증가되어 갑상선의 생리적 작용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임상증후군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며, 그 외에 중독성 결절성 갑상선종, 뇌하수체 선종 등이 있습니다. 증상은 식욕이 왕성함에도 오히려 체중이 감소할 수 있고, 더위를 참지 못하고 맥박이 빨라지며, 두근거림, 손 떨림이 나타나거나 대변 횟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로감·불안감 및 초초함이 나타날 수 있고, 가슴이 아프다고 느끼거나 숨이 차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흔히 항갑상선제를 사용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약물 치료 외에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 요법이나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가 사용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홍주희 원장 (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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