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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거상술, 목주름의 개수를 줄일 수 있을까?

입력 2021.08.11 16:02
  • 김창연·노블와이성형외과의원 전문의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탄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피부 탄력이 저하되면서 얼굴을 비롯한 신체 부위에는 ‘주름’이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피부가 처지고 전보다 덜 팽팽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특히 ‘목’ 부위에 나타나는 주름은 얼굴 전체적인 느낌과도 연계돼서 나이를 더 들어 보이게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목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관리와 시술을 시도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목주름의 원인, 목 근육에 주목
목주름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대개 노화가 가속화되는 중장년층 연령대에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20~30대 연령층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증상이 연령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이유는, 목주름의 원인이 목 안쪽의 근육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 근육인 ‘활경근’은 목을 전체적으로 지탱해 주는 근육인데, 신체 노화를 비롯한 다양한 요인에 의해 그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 활경근이 약해지면 목이 전체적으로 늘어지고 목 피부가 겹쳐지며 주름이 발생한다.
목주름 개선의 핵심은 목 근육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많은 환자들이 찾는 방법이 바로 ‘목 거상술’이다. 목 거상술은 목 근육을 직접적으로 교정하는 수술로, 절개를 통해 직접적으로 목 근육과 목 피부를 리프팅 해준다. 목 거상술을 시행할 때는 양쪽 귀 앞뒤를 따라 절개하여 이를 통해 보이는 목의 근육과 피부를 후 상방으로 당겨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목 근육을 확실하게 교정하기 어렵고, 늘어진 목 피부를 교정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목주름이 흐릿해지는 정도이지 정면에서 보이는 목주름의 개수를 줄이기는 어렵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목주름이 늘어가며 외모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이 많다목주름이 늘어가며 외모적인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이 많다


목 거상술의 핵심과 사후 관리 방법
목주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하려면 반드시 양쪽 귀 앞뒤 절개와 턱 밑 절개를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 양쪽 귀 앞뒤를 절개해서 목 근육을 후 상방으로 당겨준 다음, 턱 밑 절개를 통해 후 상방으로 당겨진 목 근육을 가운데로 모아 강하게 조여야만 근육을 정확히 교정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늘어진 목 주변의 피부를 수직으로 끌어올려 주면서 턱 밑 절개 부위와 봉합시켜 고정하면, 목주름이 목과 턱 밑의 경계 사이로 숨겨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목주름이 흐릿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주름의 개수 자체도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목 거상술 이후 절개 부위에 남은 흉터는 3개월까지 계속 붉어지다가, 3개월 이후부터 서서히 붉은색이 빠지고 옅어지는 회복세를 보인다. 약 8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말끔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절개 부위가 보다 안정적으로 회복되도록 흉터 연고를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수술 후 1개월까지는 입을 크게 벌린다거나 얼굴에 강한 힘이 들어가서 절개 부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창연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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