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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소변을 보고 난 뒤에도 방광이 다 비워지지 않은 것 같거나 다시 소변을 봐야 할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을 잔뇨감이 있다고 표현한다.

실제로 방광이 약해지거나 염증이 생겨서 생성된 소변을 다 비워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과민해진 방광 때문에 느낌만 그렇게 드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잔뇨감의 구체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상세 증상과 함께 원인 질환을 알아본다.

◇ 잔뇨감의 원인

1. 소변을 볼 때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으며, 소변을 보고 나서도 잔뇨감이 있어요.

"방광염, 요로감염"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잔뇨감과 통증,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염, 요로감염의 가장 보편적인 증상은 소변이 너무 잦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고 소변을 본 후 잔뇨감을 느끼는 것이다.

방광염, 요로감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의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고 항문, 질과 가까워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결하지 않은 상태로 성관계를 하거나 배변 후 뒤처리 습관이 잘못된 경우에도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적은 수분 섭취와 오래 앉아 있는 습관, 과음, 심한 스트레스와 과로 등이 방광염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초기에 완전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방광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방광염, 요로감염은 내과, 가정의학과, 비뇨기과, 산부인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2. 염증이나 통증이 없는데도, 잔뇨감이 들고 화장실을 자주 가요.

"과민성 방광 증후군"

과민성 방광 증후군은 방광염 등의 특별한 염증 질환이 없으면서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급박뇨,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와 야간 빈뇨가 동반되어 불편함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방광에서 느껴지는 팽창 감각이 과민하거나 방광의 물꼬를 터주는 배뇨근이 민감해져 발생하며 방광의 민감성이 있는 환자는 과민성 대장 등 다른 과민성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과민성 방광은 야간 빈뇨로 인한 수면 부족, 업무 능력 저하나 불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정신적으로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하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약물 및 행동치료 등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과민성 방광 증후군은 내과, 가정의학과, 비뇨기과, 산부인과에서 도움받을 수 있다.

3. 50대 이상 남성입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을 본 뒤에도 잔뇨감이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기능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소변에 관련된 것인데 소변이 곧바로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나오거나 소변 줄기가 힘이 없고 끊기는 증상, 또한 그 외에도 소변을 본 뒤에 잔뇨감을 느끼게 되고 밤 시간 동안의 빈뇨나 발기부전, 조루증 등의 성 기능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고령자에게 발생비율이 더 높아 남성호르몬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청장년층을 시작으로 60~70대 이상에서는 약 7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 환자일 정도로 흔하다.

그 외에도 전립선염, 전립선암이 있는 경우에도 잔뇨감과 같은 소변 관련 증상이 있으므로 남성에게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은 비뇨기과를 방문해 진료받을 수 있다.

4. 그 밖의 원인

그 밖에도 요실금, 당뇨병 등의 질환이나 스트레스, 피로, 뇌와 신경의 질환에 의해서도 잔뇨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