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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Q&A]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요...'공황장애'일까요? '심장질환'일까요?

김윤석 |서울맑은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1-08-25 11:00 수정 2021-08-25 08:43


"일반 인구집단에서 1년간 공황발작 증세를 경험하는 비율은 30%나 됩니다"

매일 걷던 동네 골목길에서, 자주 가던 식당에서 갑자기 죽을 것 같은 엄청난 불안감이 엄습한다면? 제대로 된 생활을 이어갈 수 없을 것이다.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매년 공황장애로 고통받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한다는 뉴스가 더는 낯설지 않은 것처럼, 공황장애로 고생하는 사람은 많다.

현대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공황장애는 어떤 질환일까. 먼저, 정신건강의학과 김윤석 의사와 정신건강의학과 이우철 의사는 공황발작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이우철 의사는 공황장애의 여러 원인을 짚었다.

내과 김성희 의사는 공황장애와 심장질환의 차이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윤석 의사는 공황장애 치료법과 예방법을 강조했다.



◇ 공황장애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윤석"


'공황장애(Panic disorder)'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공황발작(Panic attack)' 증상이 나타나면서 다음에 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떡하나 하는 '예기불안(Anticipatory anxiety)' 증상을 함께 보이는 정신질환입니다.

공황발작 증상은 다양합니다. 심장박동 증가, 발한, 떨림, 숨 가쁜 느낌, 흉부 통증, 오한 혹은 화끈거림, 현기증, 두려움 등이 있을 수 있죠.

일반 인구집단에서 1년간 공황발작 증세를 경험하는 비율은 30%나 됩니다. 하지만 30% 모두가 공황장애로 진단받는 것은 아닙니다.

공황발작 증세가 반복적으로 발행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예기불안이 생기게 됩니다. 예기불안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공황장애로 진단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이우철"

공황발작은 불안한 상태뿐만 아니라, 안정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공황발작 증상

1.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림, 심장박동이 빨라짐
2. 땀을 흘림
3. 몸의 떨림 또는 흔들거림
4. 숨이 막히는 또는 숨이 답답한 느낌
5. 질식감
6. 흉통 또는 흉부 불쾌감
7. 오심 또는 복부 불쾌감
8. 현기증
9. 오한 또는 열감
10. 지각이상(둔하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11. 비현실감 또는 이인증(자신으로부터 분리된 듯한 느낌)
12. 통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느낌
13. 죽을 것 같은 두려움

위의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나타나면서, 추가적인 공황발작에 대한 지속적 두려움과 공황발작을 피하기 위한 행동 등이 1개월 이상 이어질 때 공황장애라고 진단합니다.

◇ 공황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이우철"


현재까지 연구결과는 공황장애에 정신적·환경적 요인보다 생물학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요소, 뇌신경계 중 변연계(예기불안과 관련)와 전두엽(회피, 공포 행동과 관련), 세로토닌계의 불균형 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공황장애의 많은 원인이 밝혀지고 있고요.

공황장애의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격적인 기질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경향, 불안에 대한 과민성, 소아기 때의 이별불안이나 학대 그리고 흡연 등이 위험인자로 거론됩니다.

◇ 어떨 때 공황증상이 잘 발생하는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이우철"


공황증상은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시기에 잘 발생합니다. 스트레스는 정신적인 것일 수도, 신체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정신적 스트레스로는 부모님 또는 배우자와의 갈등, 가족의 죽음이나 질병,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의 문제, 경제적 문제, 직무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신체적 스트레스로는 질병, 과로로 인한 피로, 술이나 약물의 과다한 사용, 수면 부족, 다이어트로 인한 저혈당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과로로 인한 피로나 과도한 음주 다음 날 컨디션 저하가 있을 때 공황증상을 많이 겪는 것이 관찰됩니다.



◇ 가슴 통증이 있는데, 공황장애일까? 심장질환일까?

"내과 의사 김성희"


성인의 심장은 보통 1분에 60~100회 펌프질을 규칙적으로 반복합니다. 그런데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지나치게 빠르거나 반대로 너무 느린 불규칙한 경우를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100회 이상 빠르게 뛰면 빈맥, 60회 이상 느리게 뛰는 경우를 서맥이라고 합니다. ​부정맥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호흡곤란, 흉통,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간헐적인 호흡곤란과 함께 흉통,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부정맥으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이 찾아오면서 공황장애 증상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공황장애라 생각했는데 부정맥인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 통증이 발생하면 먼저 심장순환기내과를 찾아 정확한 상담 및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별다른 차도가 보이지 않으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받는 것을 권합니다.

◇ 공황장애, 꼭 치료해야 하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윤석"


공황장애 증상을 초기에 약물로 충분히 조절하지 않으면, '또 공황발작 증세가 나타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강화됩니다. 이로써 가슴이 두근거리는 행동인 뛰기, 계단 오르기 등을 피하게 되거나 호흡곤란이 일어날 것 같은 장소를 회피하게 됩니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부정적 생각이 강화되기 전에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생각은 한번 굳어지면 다시 고치기가 쉽지 않거든요. 아울러, 공황장애는 정신과적 질환 중에서 치료 성공률이 아주 높은 질환이기도 합니다.

◇ 공황장애, 어떻게 치료하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윤석"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인 인지 교정을 위한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병행합니다. 약물 복용으로, 공황발작 증세는 효과적으로 감소하지만, 한 번 발생한 예기 불안은 쉽게 교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물 치료는 통상적으로 10개월~1년 정도 받는 것이 재발률이 가장 낮다고 알려졌습니다.

◇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윤석"


공황발작 증세는 급격한 불안감이 수 분 이내에 일어났다가 수십 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집니다. 공황발작이 정점을 찍는 시간은 30분이 채 안 된다는 특성이 있죠.

하지만 막연한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등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불안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물치료와 복식호흡/점진적 근육이완 훈련 등을 병행하면 불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시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공황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술, 카페인 등 줄이기
2.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하기
3. 불안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면서 함께 지내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
4. 공황발작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는 없다는 확신 하기
5. 평소에 명상 및 이완 요법 연습하기

마지막으로, 불안은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단지, 불안이 과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불안을 없애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불안을 건강한 자세로 받아들이고,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길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윤석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우철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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