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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유래 변이, 일본에서도 발견…다음 유행은 ‘뮤(Mu, μ) 변이’?

입력 2021.09.03 06:00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WHO, ‘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
뮤 변이, 이전 감염이나 예방접종 회피할 수 있는 돌연변이 포함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뮤(Mu)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Variants of Interest)’로 분류했다.

뮤 변이 바이러스는 콜롬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후 남미 국가와 유럽, 미국 등 최소 39개국에서 감염이 보고됐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뮤 변이가 2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WHO는 코로나 변이를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우려 변이(Variants of Concern)’와 ‘관심 변이(Variants of Interest)’로 분류한다. 현재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종이며, 관심 변이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뮤가 추가돼 5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뮤(Mu)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Variants of Interest)’로 분류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보고된 ‘B.1.621’ 변이 바이러스를 '뮤(Mu) 변이’로 명명하고 ‘관심 변이(Variants of Interest)’로 분류했다

◇ ‘뮤 변이’, 백신에 대한 저항력 향상?

뮤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다섯 번째 변이이다. 보건기관은 백신에 대한 저항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돌연변이가 뮤 변이 바이러스에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했지만, 실제 뮤 변이의 면역 회피 정도, 전염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뮤 변이에 대한 우려는 특정 돌연변이를 수반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돌연변이 중 P681H라고 하는 돌연변이는 전염력과 연관되어 있으며, E484K와 K417N을 포함한 다른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면역체계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뮤 변이'에 대해 얼마나 걱정해야 할까?

델타 변이는 현재 170개국에서, 알파 변이는 193개국에서 확산된 상태다. 뮤 변이는 전 세계 점유율이 0.1% 밑이지만, 콜롬비아에서는 39%, 에콰도르에선 13%를 차지하며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WHO는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이자 밴더빌트 의과대학 교수인 윌리엄 섀프너는 “현재로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뮤 변이가 처음 확인된 시점은 올해 1월이지만 이제서야 관심 변이로 분류된 사실을 강조하며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전염병 전문가 아메시 아달자 또한 뮤 변이에 대해 당황할 이유가 없다는 데 동의한다. 그는 “변이는 계속 생성되고 있다”며 “뮤 변이가 델타 변이를 추월해 우세종이 될 확률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 현재 돌파감염 상황은?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32건의 뮤 변이 감염 사례가 보고 됐는데, 이중 일부는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모두 맞은 뒤 발생한 돌파감염 사례였다. 또한 벨기에의 한 요양원에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7명이 뮤 변이에 감염되어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은 또 다른 ‘C.1.2’라는 변이 바이러스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C.1.2는 아직 ‘우려 변이’ 또는 ‘관심 변이’로 분류된 변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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