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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국가가 전액 지원…“통풍, 독감, 말라리아 치료제 등 다양해”

입력 2021.09.15 06:00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중수본 “코로나 치료, 국가가 전액 지원”
정부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 협상 중”
美 조지아대 연구팀 “통풍 치료제 '프로베네시드’, 코로나 예방·치료에 효과”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치료제 도입 시 국가가 전액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 치료는 전액 국가가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과 국가 예산을 통해 전체 치료 과정을 국가가 부담하고 있어서 실제적인 국민의 비용 부담은 없다”며 “경구 치료제가 도입되더라도 이 원칙이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라 국민 자부담이 없는 체계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치료제 도입 시 국가가 전액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치료제 도입 시 국가가 전액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머크(MSD)사, 화이자(Pfizer)사, 스위스 로슈(Roche)사 등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정부는 이러한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개발에 가장 앞선 MSD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이르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몰누피라비르는 실험용 항바이러스제로, 경구용이며 인플루엔자 치료용으로 개발됐다.

현재 국내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 제품은 총 6개가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PF-07321332(2·3상), ▲신풍제약 피라맥스정(2~3상), ▲대웅제약 DWJ1248정(1~3상), ▲진원생명과학 GLS-1027(2상), ▲동화약품 DW2008S(2상), ▲크리스탈지노믹스 CG-CAM20(2상)이다.

최근 통풍 치료제로 쓰이는 '프로베네시드(Probenecid)’도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연구팀은 프로베네시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도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프로베네시드는 통풍이나 만성 통풍성 관절염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처음에는 페니실린의 혈중농도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 신뇨세관의 분비를 억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약물이나, 현재로서는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을 배출시키는 요산배출촉진제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프로베네시드가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을 차단해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랄프 트립(Ralph Tripp) 교수는 프로베네시드가 “코로나19를 포함해 시험한 모든 RNA 호흡기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본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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