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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도 혈당 높인다"...혈당 낮추는 vs 높이는 호르몬

입력 2021.10.29 15:40
  • 엄채화·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우리 몸은 밥, 빵 같은 탄수화물과 설탕 같은 당류를 소화시켜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얻는다. 혈액에 포함된 포도당을 '혈당'이라 한다. 혈당 농도는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일정하게 유지된다. 수유하거나 공복 혹은 식후, 심한 운동을 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말이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여러 가지 호르몬이 큰 역할을 한다.



혈당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호르몬이 있다. 췌장(이자)에서 분비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호르몬의 상호작용으로 혈당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5가지를 소개한다.

인슐린 (혈당↓)


혈당이 높을 때 분비되어 혈당을 떨어뜨리는 유일한 호르몬이다.

정상인의 혈액 100mL 속에 포도당은 100mg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런데 음식 섭취로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 인슐린 작용으로 인해, 혈액 안에 있던 수많은 포도당들이 쭉 연결돼 글리코겐으로 바뀐다. 포도당이 줄줄이 꿰인 형태인 글리코겐은 근육과 간에 저장된다. 이로써 혈당이 낮아진다.

글루카곤 (혈당↑)

혈당이 낮을 때 분비되어 혈당을 높이는 호르몬이다.

공복일 때 혈당이 낮아지면, 췌장에서 글루카곤이 분비된다. 글루카곤은 근육과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혈액으로 방출시킨다. 이로써 혈당이 높아진다.

에피네프린 (혈당↑)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글리코겐 분해를 자극시켜 즉시 포도당을 생산하게끔 해 혈당을 높인다.

성장호르몬 (혈당↑)

세포에 의한 포도당 섭취를 억제하고, 간에서의 글리코겐 분해를 자극해 혈당을 높인다.

코티솔 (혈당↑)

스트레스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혈당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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