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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의 원인과 치료, 그리고 예방법

입력 2022.01.30 15:00
  • 최윤선·(학교법인)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전문의

직장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의 12~15cm 정도의 부분을 의미하며 해당 부위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한다. 장 또는 직장 내벽에 폴립 형태로 발생 후 성장하면서 장벽 및 인접 림프절을 침범한다. 전파되기 전 조기에 제거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은 암으로 암이 내막에만 존재하고 장벽을 통해 확장되는 경우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나 림프절로 전파되는 경우 50% 미만의 10년 생존율을 보인다.


직장암의 10년 생존율은 50% 미만이다직장암의 10년 생존율은 50% 미만이다


직장암의 원인으로는 대장암이나 용종의 가족력과 과거력,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육류 과다 섭취, 적은 섬유질 섭취, 운동 시간 부족, 칼슘 부족 등이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진행되면 혈변, 변비와 가스, 복부 불편감 등의 배변장애, 복통, 빈혈, 복부 종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악취가 나는 피고름의 변, 점액 배출, 잦은 변의가 있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직장암의 치료

직장암은 처음부터 암 조직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장 내에 있던 용종으로부터 시작되어 암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보통 50세 이후로 내시경을 실시하게 된다.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내시경적 절제 후 조직 검사 및 전 대장을 내시경 및 방사선학적으로 관찰하며 이후 주기적인 내시경을 시행한다. 용종절제술 후 혈관, 림프관 및 근육층으로의 침습적인 암 조직이 발견되거나 완전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조직의 분화가 불량한 경우는 수술을 고려한다. 대부분의 직장암은 암이 전파된 장과 근처의 림프절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기본이며, 이후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요법을 시행해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특히, 수술 전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은 국소 재발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시행을 고려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대개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진행한다. 조기 직장암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고 림프절에 전이가 된 경우라면 대부분 시행한다.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 방사선을 암세포에 적용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재발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도 적용한다.

방사선 치료는 5~6 주 정도가 소요되며 보통 통원치료로 시행된다.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점막 부위가 자극되어 오심, 구토,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방광의 자극으로 배뇨 시 불쾌감, 빈뇨 등이 생길 수 있다.

급성 부작용의 경우에는 치료 부위의 점막 등 분열이 활발한 세포 조직에는 염증이 발생하며 치료 후 1~3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 대개는 설사, 항문 주위 피부염 등의 경미한 증상으로 적절한 약 처방을 받아 복용하면 호전된다. 만성 부작용의 경우에는 치료 후 6개월부터 수년 후까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변실금, 만성 직장염, 장출혈, 만성 방광염, 생식기능 상실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윤선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신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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