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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음료' 즐기는 청소년에게 생길 수 있는 3가지 문제

고시환 |고시환의원
신동준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2-01-25 18:03 수정 2022-01-26 10:56

청소년의 76.4%가 탄산 음료를 주 1회 이상 섭취했다청소년의 76.4%가 탄산 음료를 주 1회 이상 섭취했다


당류란 식품 내에 존재해 물에 녹아 단맛이 나는 단당류와 이당류를 말한다. 천연당은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으로 과일에 든 과당, 우유에 유당 등이 있다. 반면 첨가당은 설탕, 액상과당, 올리고당 등으로 식품이나 음료 제조 시 첨가되는 당분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안한 가공식품을 통한 하루 당섭취량 기준은 50g이다. 반면, 국내 12~18세 학생의 하루 당류섭취량은 72.8g으로, 전체 연령집단 중 가장 높고 기준치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과도한 당 섭취는 탄산 음료, 과일 첨가 음료, 커피 음료 등과 같은 가당 음료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가당 음료를 통한 당 섭취량이 가공 식품을 통한 섭취량 중 4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청소년이 가당 음료를 통해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까.


수면 부족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정자용 교수팀은 2014~2017년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26만7,907명을 대상으로 가당 음료 섭취량과 수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당 음료 섭취가 잦을수록 8시간 미만의 수면과 수면의 질 불만족 비율이 높아졌다. 탄산 음료를 주 5회 마시는 남학생의 8시간 미만 수면 비율은 83.0%로, 탄산 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는 남학생 수면 비율인 76.1%보다 높았다.

또한 최근 1주일간 가당 음료를 주 5회 이상 마신 중·고생의 수면 시간이 8시간 미만일 가능성은 가당 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는 남학생보다 1.4~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수면의학회는 청소년의 적합한 수면 시간을 낮잠을 포함해 8~10시간으로 제시한다. 수면 부족이 발생하면 성장을 비롯해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가당 음료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비만

가당 음료에 포함된 당류는 흡수 속도가 빨라 먹는 즉시 혈당을 높인다. 급격하게 높아진 혈당으로 인슐린이 과다분비돼 당을 지방으로 축적하게 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당류섭취량이 하루 권장 열량의 10%를 초과할 경우 비만, 당뇨, 고혈압 유병율이 각각 39.0%, 41.0%, 66.0% 높아진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연령대에서 탄산 음료를 주 4회 이상 마시면 거의 섭취하지 않았을 때보다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74% 높았다.

청소년의 비만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고시환 원장(고시환의원)은 "소아비만은 성인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며 "또, 남아에서 고도비만은 지방세포의 여성호르몬 분비로 인해 여성형유방과 성기의 미성숙을 보여 불임의 위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기억력 장애
설탕의 과도한 섭취는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미국 UCLA와 조지아 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공동 연구팀이 최근 정신의학지 ‘트랜슬레셔널 사이커러트리(Translational Psychiatry)’에 발표한 연구는 지나친 설탕 섭취가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어린 쥐들에게 각각 물과 설탕 음료를 주고 성체 쥐가 된 뒤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를 비교 관찰했다. 실험 결과, 설탕이 다량으로 함유된 음료를 마신 쥐들은 해마 사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해마가 손상되면 새로운 기억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 연구는 설탕이 든 음료를 청소년기에 마시면 성인이 돼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고시환 원장(고시환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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