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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홈술’과 ‘혼술’...건강하고 즐겁게 음주하려면?

입력 2022.01.29 11:30
  • 백주원·건강의학기자

이번 설 연휴엔 ‘홈술(집에서 음주)’과 ‘혼술(혼자서 음주)’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로 가족 및 친척과의 만남을 취소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서다. 설에도 홈술과 혼술을 즐길 이들을 위해, 건강하게 음주하는 방법 6가지를 소개한다.


이번 설 연휴엔 ‘홈술(집에서 음주)’과 ‘혼술(혼자서 음주)’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설 연휴엔 ‘홈술(집에서 음주)’과 ‘혼술(혼자서 음주)’을 즐기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 식사 후 음주하기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몸 안으로 빠르게 들어온다. 혈중 알코올농도가 급증하면 술에 빨리 취하고, 심한 숙취로 고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음주 전에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송민근 원장은 "음주 전에 밥을 먹는 것이 좋다"며 "빈속에 술을 마시더라도 안주를 많이 먹는다면, 포만감으로 음주량이 적어진다"고 말했다. 또, 숙취 해소제나 매실차를 음주 전에 마시면 위와 간을 보호할 수 있다.

2. 물 자주 마시기
알코올을 분해하고 배출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수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물을 충분히 마셔야 알코올을 분해하고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는 "음주 중 몸속 수분을 지키기 위해서는 술 한 잔을 마셨다면 2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분이 풍부한 명절 과일인 배와 사과를 안주로 먹는 것도 좋다.

3. ‘폭탄주’ 마시지 않기
여러 주류를 섞은 폭탄주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 영양사는 "술은 그 종류마다 알코올 도수가 다른데, 이를 섞어 마시면 도수가 훨씬 높아진다"고 말했다. 특히 탄산이 있는 콜라와 맥주를 다른 술과 섞어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더욱더 빨라진다. 산성인 탄산이 위를 자극해 알코올의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이는 혈중 알코올농도를 높여 급성 알코올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급성 알코올 중독은 구토와 호흡 마비를 일으키고, 간과 심장 질환에 노출될 확률을 올린다.

4. 안주로 담백한 음식 먹기
음주할 때 기름진 전과 고기를 먹으면 소화기관에 무리를 준다. 알코올이 음식의 지방 합성을 돕기 때문이다. 지방이 체내에 과하게 축적되면 비만과 고지혈증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기름기 없는 수육, 수분이 풍부한 명절 과일과 나물을 안주로 먹는 것이 좋다.

5. 자기 전에 양치하기
음주 후 졸리다고 바로 누우면 입속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로 인해 충치가 생길 위험이 크다. 또, 술을 마시면 다량의 수분이 알코올 분해에 쓰여 구강이 건조해진다. 건조한 입안은 세균 번식에 최적화된 환경이므로, 술을 마신 다음에는 반드시 양치해야 한다.

다만 음주 후 구토를 했다면, 곧바로 양치해서는 안 된다. 입안에 남은 위산이 치아와 잇몸을 약하게 만드는 이유에서다. 구토 직후엔 물로 잇몸을 헹구고, 토한지 30분이 지났을 때 양치하는 것이 좋다.

6. 다음 날 차 마시기
쉽게 구할 수 있는 꿀물, 유자차, 녹차는 숙취 유발 요인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를 돕는다. 하이닥 영양상담 윤희주 영양사는 "알코올 분해 능력이 뛰어난 매실차, 몸 안의 열을 내려주는 칡차 또한 술 해독에 좋다"고 말했다. 간 회복을 돕는 콩나물국, 피로를 풀어주는 조개탕도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


도움말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송민근 원장
                 하이닥 영양상담 임채연(영양사)
                 하이닥 영양상담 윤희주(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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