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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 전문의가 말하는 전립선염과 ‘체외충격파 치료’

입력 2022.02.28 10:00
  • 변상권·연세에스비뇨의학과의원 전문의


전립선염은 비뇨의학과에 방문하는 주요 원인으로, 남성에게 흔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남성의 절반은 살면서 한 번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신체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정액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소변볼 때 불편할 뿐만 아니라 주위로 지나가는 신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사타구니, 회음부뿐만 아니라 하복부, 외성기(성기 끝 부분), 고환 쪽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전립선염이 심해질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어 삶의 질이 떨어뜨리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방치하지 말고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염의 치료법, '체외충격파 치료'
전립선염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유명 대학병원 의료진이 전립선염에 의한 통증에 체외충격파치료가 안전하고, 효과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습니다. 아울러, 사용 허가까지 받아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전립선염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그동안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에서 염증에 의한 통증 치료에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다친 부위, 염증으로 인해 통증이 심한 부위, 석회가 끼어 있는 부위에 저강도 충격파를 주면 해당 부위에 혈류량이 증가하고, 손상 받은 조직을 재생시켜 자연스러운 치유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입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절개, 마취할 필요가 없어 10분 내외로 치료를 끝낼 수 있으며 입원 역시 필요치 않아 이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전립선염에 의한 통증은 오래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주 1~2회, 그리고 4~12주 정도는 반복 치료를 받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한, 이름에 ‘충격’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어 아프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 있지만, 통증이 거의 없어 무리 없이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변상권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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