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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의 발생 원인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알레르기-MAST 검사 [알고 받는 건강검진]

입력 2022.03.27 17:00
  • 민경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우리 몸이 특정 물질에 대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을 '알레르기'라고 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은 꽃가루, 햇빛, 땅콩, 복숭아 등 매우 다양하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그래서 알레르기를 치료하려면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 규명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검사가 '알레르기-MAST 검사'다.



◇ 알레르기-MAST 검사 두 줄 요약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규명하는 혈액 검사다. 총 IgE 항체 수치와 여러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 수치를 측정한다.

◇ 어떤 검사인가요?

체내의 총 IgE와 특이 IgE 항체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 검사다. IgE(면역글로블린 E) 항체는 체내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물질이다. 우리 몸은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됐을 때, 그 항원에 대응할 수 있는 특이 IgE(면역글로블린 E) 항체를 분비한다. 이때 생성된 특이 IgE 항체가 백혈구와 결합하면 히스타민 등의 화학물질이 분비되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MAST 검사는 피를 한 번만 채혈하고도 꽃가루, 치즈, 곰팡이 등 다양한 알레르기 항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또, 피부반응 검사보다 절차가 간편하다. 검사 전 자유로운 식사가 가능하며, 검사 전에 환자가 하지 말아야 할 사항은 없다.

MAST 검사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내원한 환자의 알레르기 증상을 문진한다. 환자의 알레르기 항원이 식이성 항원 또는 흡입성 항원인지 판별하기 위함이다. 그다음, 환자의 피를 채혈하고 총 IgE 항체 수치와 여러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 수치를 검사한다. 총 IgE 항체 수치는 알레르기 증상의 정도를 진단할 때, 특이 IgE 항체 수치는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을 규명할 때 활용된다.

◇ 누가, 언제 받아야 하나요?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했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 MAST 검사를 받아야 한다. 두드러기, 피부염, 천식, 비염, 결막염이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또한 피부가 예민해서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받을 수 없을 때 MAS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알레르기-MAST 검사 결과

- 정상 소견

"총 IgE 항체 수치가 정상이에요."
총 IgE 항체 수치가 100 IU/mL 미만일 때 정상 수치라고 진단한다. 아울러 특이 IgE 항체 수치 검사 결과, 모든 항목에서 0등급이 나왔을 때 정상 소견으로 진단한다.

MAST 검사는 피부반응 검사보다 민감도가 낮다. 이는 곧 '가짜 음성(위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MAST 검사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알레르기 비염이나 두드러기 등의 임상적 증상이 계속된다면, 피부반응 검사를 추가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이상 소견

"총 IgE 항체 수치가 비정상이에요."
총 IgE 항체 수치가 100 IU/mL 이상일 때 비정상 수치라고 진단한다. 아울러 특이 IgE 항체 수치 검사 결과가 1등급 이상인 물질이 하나라도 검출됐다면 이상 소견으로 진단한다.

등급의 숫자가 높을수록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6등급이 가장 증상이 심각한 단계다. 그러나 1등급이더라도 환자의 알레르기 증상이 심각하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가 다른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수도 있다.

감수 = 하이닥 상담의사 이승화 과장 (성남시의료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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