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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삼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복용법

현일식 |시원누리내과의원
백주원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2-04-01 10:00

건강해지기 위해, 혹은 치료를 위해 알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흔히 ‘삼킴 장애’라고 부르는 연하곤란을 앓고 있다면 알약을 먹기가 어렵다. 유럽의 약리학저널인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에서는 실험에 참가한 1,051명의 성인 중 약 30%가 알약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중 10%는 복용을 중단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처럼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종류에 따른 알약 복용법을 소개한다.


건강해지기 위해, 혹은 치료를 위해 알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건강해지기 위해, 혹은 치료를 위해 알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알약의 종류는?

1. 서방정
알약의 종류에는 서방정과 장용정이 있다. 몸 안에 들어온 서방정은 천천히 녹으면서 약 내부의 성분을 차례대로 배출한다. 서방정에는 약 안에 들어 있는 물질들이 녹는 시간 순서대로 쌓여 있어서, 각 성분이 필요한 부위에 도달했을 때 흡수된다.


이와 같은 원리로 제작한 서방정을 쪼개 먹거나, 가루약처럼 빻아 먹으면 알약에 함유된 영양소들이 한꺼번에 방출한다. 이로 인해 조직마다 흡수되어야 하는 영양소의 양이 줄면서 효능이 감소한다. 또한, 특정 물질이 순서에 맞지 않는 곳에서 과도하게 흡수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서방정인 약품에는 상품명 끝에 XL, XR, ER, SR 등이 추가된다.


2. 장용정
장용정은 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약이기 때문에, 장용정 내 성분들은 장에서부터 방출한다. 장에서의 영양소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장용정의 표면은 알칼리성인 장액에 잘 녹도록 만들어졌다.


이는 장용정이 위산으로 인한 약효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위산에 녹지 않는 성분으로 제조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장용정이 위에서 흡수되면 이상 반응을 일으켜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약을 씹어 먹으면 위에서의 성분 방출이 불가피하므로, 장용정은 반드시 삼켜서 먹어야 하는 알약이다. 장용정의 대표적인 약품에는 변비약이 있다.


알약을 잘 삼키는 방법은?

알약을 목구멍으로 잘 넘기기 위해서는 알약을 혀 위에 올린 다음, 적당량의 물을 입안에 넣어야 한다. 약을 삼키는 방법은 알약의 형태에 따라 다르다.


1. 둥근 모양의 알약
둥근 알약은 물보다 밀도가 높아서 인두에 약을 밀어 넣는 방법으로 복용해야 한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교(University of Heidelberg)의 연구팀은 “둥근 모양의 알약은 혀 위에 올리고 물병을 입에 댄 채로 고개를 들어 입안에 물을 머금은 후, 빠르게 삼키는 방법이 가장 좋다”며 알약 복용법을 설명했다. 알약을 삼킨 다음 물 한 컵(200mL)을 마시면 불편한 느낌이 사라진다.


2. 캡슐 형태의 알약
둥근 모양의 알약과 달리, 캡슐 알약은 물보다 밀도가 낮다. 캡슐 약을 둥근 알약처럼 삼키려 하면, 입안에서 캡슐이 움직이면서 넘기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캡슐 형태의 알약은 머리를 숙인 상태에서 물과 캡슐을 함께 삼켜야 한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교(University of Heidelberg)의 연구팀은 “캡슐 형태의 알약을 먹을 때는 캡슐을 혀 위에 올린 상태에서 물 한 모금을 넣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며 “그다음, 머리를 숙여 허리를 구부린 채로 물과 캡슐을 동시에 삼키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알약 복용이 어렵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알약을 복용해도 여전히 약을 삼키기가 어렵고, 목에 약이 붙어있는 것 같은 불쾌감이 들기도 한다. 이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식도 괄약근이 약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어서 내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알약을 잘 삼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먹고, 약 복용 후 30분 이내에는 눕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사 현일식 전문의는 “충분한 물과 함께 알약을 복용하지 않거나 약 복용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알약이 식도에 정체되어 발생하는 약제 유발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알약을 쪼개서 먹거나 가루약으로 먹고 싶다면 복용 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현일식 전문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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