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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뜨거운 여름, ‘반려견 건강’을 지키는 4가지 방법

입력 2022.05.11 18:30
  • 성진규·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매해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찾아오는 여름은 사람에게도 고역이지만, 반려동물에게도 고통의 시간이다. 반려견과 반려묘의 경우 사람보다 기초 체온이 높고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더위를 더 많이 탄다. 특히, 반려견은 피부에 땀샘이 없어 혀를 헥헥거리며 열을 발산해야만 한다.


여름에는 반려견의 건강을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여름에는 반려견의 건강을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곧 다가올 더위에 대비해, 반려견이 건강하게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반려견 여름 건강관리 방법을 알아보자.


1. 여름 한낮 산책은 금물

산책은 단순한 바깥나들이를 넘어 반려견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해 필수다. 하지만, 한여름 대낮의 산책은 오히려 반려견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 도시 거리의 대부분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기온이 올라가면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뜨겁다. 기온이 매우 높은 날에는 아스팔트 길 위에 올려둔 달걀이 익을 정도다.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신발 없이 산책에 나서야 하는 반려견의 발바닥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책전에 먼저 바닥의 온도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기온이 높은 낮보다는 비교적 기온이 낮은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에 산책을 할 때에는 반드시 물을 챙겨서 자주 급수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조 잔디 역시 열을 흡수해 뜨거워지기 때문에, 운동장이나 애견카페에 가도 반드시 잔디 온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냉방병 주의

반려견을 집에 홀로 두고 외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때 더운 여름에 반려견의 건강이 걱정되어 에어컨을 켜고 나가는 반려인이 많은데, 반려견도 사람처럼 냉방병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을 너무 강하게 틀면 실내와 외부 온도차가 커지고 습도가 낮아진다. 이러한 환경은 반려견의 면역력이 떨어뜨려 냉방병과 감기에 걸릴 수 있다. 냉방병 혹은 감기에 걸린 반려견은 기침, 재채기,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약, 반려견이 이러한 증상을 보이며 동물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반려견의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차가 6도 이상 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이외에도 반려견이 에어컨 바람에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단모종의 경우에는 얇은 이불을 덮어주면 냉방병과 감기를 피할 수 있다.


3. 털을 완전히 밀지 않기

한여름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복슬복슬한 털로 뒤덮인 반려견을 보면 답답해 보인다. 이러한 이유로 간혹 여름마다 반려견의 털을 완전하게 밀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반려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반려견의 털은 추위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더위를 식혀주는 기능도 있다. 털 사이사이로 공기가 순환되면서 뜨거워진 반려견의 몸을 식혀준다. 털을 완전히 밀어버리면 오히려 피부가 햇볕과 직접 접촉해 열 배출이 힘겨운 반려견의 몸을 더 뜨겁게 만들 수 있다. 만약, 반려견의 털이 답답하다면 털을 밀어버리는 것보다는 매일 같이 브러싱을 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4. 너무 자주 목욕 시키지 않기

여름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반려견이 피부염에 걸리기 쉽다.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는 말라세치아균이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어도 1~2주에 한 번은 전용 샴푸로 반려견을 씻겨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 말라세치아균의 증식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습기를 완벽하게 제거해 줘야 피부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단, 너무 자주 목욕시키면 피부 건조증을 유발 및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드시 반려견의 피부 상태와 상황을 보고 목욕 시키는 것을 권장한다.

이 밖에도, 높은 온도로 인해 반려견이 탈수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급수하고 영양분을 고루 챙겨준다면 이번 여름도 반려견과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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