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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척추 측만증’의 진단과 치료 방법

입력 2022.06.03 08:30
  • 장상훈·비엔에스 신경외과의원 전문의

특발성 측만증은 다른 동반 질환 없이 척추 곡선이 전면에서 보았을 때 10도 이상 외측으로 휘어진 경우를 말합니다. 전체 측만증 중 특발성 측만증은 85% 정도를 차지하고 발생 연령에 따라서 ▲유아기형(0-3세) ▲연소기형(4-9세) ▲청소년기형(10-골성숙 완료시기) ▲성인형으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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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측만증의 원인,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특발성 측만증의 원인에 대해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론이 대표적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측만증의 가족력이 있는 가족에서 측만증 유병률이 더 높았다는 이론으로 일란성 쌍둥이에서 함께 측만증이 발생할 확률이 75%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유전 방식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2. 호르몬 요인
멜라토닌 결핍이 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고 성장호르몬 복용 환자에서 측만증 진행이 빨라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발성 측만증, 방치할 경우 측만각이 진행될 수 있다"
특발성 측만증의 자연경과에 대해 말하자면 10도 이상의 특발성 측만증은 소아 및 청소년 100명당 0.5~3명의 유병률을 보이고, 30도 이상의 측만증 환자는 1,000명당 1.5~3명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10도 이상의 측만증을 보이는 환자에서 5% 가량 정도는 30도 이상의 측만증으로 진행합니다. 경도의 측만증은 남녀 비율이 같지만, 치료를 요하는 심한 측만증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8배 많습니다. 30도 미만의 측만증은 성인이 되어서도 진행되지 않지만 50도 이상의 심한 측만증인 경우에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매년 0.75~1도 가량 진행합니다.

"특발성 측만증, 세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특발성 측만증의 치료는 경과 관찰, 보조기 착용, 수술적 치료의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집단 검진을 통해서 측만증을 조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고 보통은 10~12세의 소아에서 시행하게 됩니다. 전면에서 촬영한 방사선사진 상에서 외측으로 7도 이상 휘어진 경우 기저질환에 대한 정밀검사 및 지속적인 추적검사를 요합니다.

추적검사의 방법은 아직 성장을 하고 있는 청소년에서 전면에서 촬영한 각도가 11~25도 사이인 경우 6개월 간격으로 방사선학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고, 성장속도가 빠른 경우, 각도가 큰 경우에는 보다 짧은 시각 간격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기 착용은 성장기일 때에만 효과가 있으며 목적은 척추의 성장을 허용하면서 측만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각도가 25도 이상일 때 착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45도 이상에서는 보조기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보조기는 하루 20시간 이상 착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가져올 수 있어서 보호자의 지속적 관심이 요구됩니다. 되도록 지속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측만증 악화를 막는데 효과적입니다.

특발성 측만증의 수술적 치료는 측만각이 45도 이상의 환자에서 고려됩니다. 주된 목적은 측만증의 진행을 막는 것과 동시에 현재의 변형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외형상 변형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수술 이후 환자의 운동범위, 근력 등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주로 기구 고정술을 통하여 척추 교정이 이루어지게 되고 수술 방법에 따라 전방, 후방, 측방을 통해서 수술을 시행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상훈 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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