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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이 증상’ 나타나면 하지정맥류…의심 증상과 예방법

입력 2022.06.10 09:00
  • 방정현·뉴하트의원 전문의

하지정맥류는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데요. 정맥 내부 판막 기능 장애로 인해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면서 구불구불한 형태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보기 좋지 않은 모양새 때문에 미용 목적으로 치료를 받는다는 오해를 많이 받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잘 생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하지정맥류는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잘 생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정맥 판막은 다리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외부 환경, 생활 습관, 유전, 노화, 임신, 출산 등과 같은 문제로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피가 역류해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압 증가와 함께 하지정맥류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는 질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 초기인 경우에는 약물 처방,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증상이 개선되긴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이러한 보존요법으로는 더 이상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고 문제가 더 커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대로 된 검사를 받고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첫 번째는 허벅지나 종아리, 발목 부위 혈관이 지나치게 도드라져 보이며, 두 번째는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자주 무거우며 쥐가 잘 납니다. 세 번째로는 혈관이 지나치게 도드라져 튀어나와 보이며, 네 번째는 복숭아뼈 근처 피부가 변색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피부에 알 수 없는 궤양이 생기고 출혈이 생깁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오래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가급적 피하고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업 특성상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한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합니다. 배와 하체를 심하게 조이는 속옷이나 의복 착용은 피하도록 하고, 쉬는 동안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리면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판막의 부담이 줄고 종아리가 붓는 것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많이 감소하고 운동량이 부족할 때 하지정맥류가 더 쉽게 생깁니다. 그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종아리 근육이 좋으면 하지정맥류 발생의 위험도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수시로 다리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꾸준한 걷기 운동은 비만을 예방하면서 근육 강화로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가족 중에서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다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관 자체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피부에 습진과 궤양이 생겨 심하면 출혈이 발생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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