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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거상술 수술 후, 볼 패임도 좋아질까?

입력 2022.06.12 15:00
  • 김창연·노블와이성형외과의원 전문의

볼 패임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볼 패임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얼굴의 입체감(볼륨)이 줄어들고, 처짐이 나타난다. 이는 노화와 중력이 원인으로 보통 볼부터 입가, 턱선이 전체적으로 아래로 처진다. 뺨 부위 역시 자연스럽게 볼륨이 줄어든다. 심한 경우에는 볼이 패여 보이는 ‘볼 패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볼 패임 현상을 겪는 사람 중 얼굴 처짐을 개선하는 안면거상술로 볼 패임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 패임은 안면거상술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안면거상술 시 얼굴을 당겨주는 방향이 중력의 반대 방향인 ‘수직’이기 때문이다. 수술 시 늘어진 상태의 SMAS층과 유지인대를 수직 방향으로 팽팽히 당겨 조여주는데, 이 과정에서 아래로 처진 얼굴의 지방층과 피부층이 원래 자리로 되돌아간다. 즉, 밋밋하거나 패여 보였던 볼 부위가 제자리를 찾은 얼굴의 지방과 피부로 자연스럽게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볼 패임을 개선하기 위해 안면거상술과 함께 지방 이식을 병행하면 얼굴을 수직이 아닌 옆으로 당기게 된다. 이때 밋밋했던 부위는 이식된 새로운 지방으로 채워져 일시적으로 볼 패임이 완화되어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식된 지방의 무게가 SMAS층을 누르면서 얼굴이 다시 처질 수 있다. 또한, 얼굴을 수직이 아닌 옆으로 당길 경우 옆 광대가 커질 수 있으며 구레나룻의 위치도 뒤로 밀려나면서 얼굴의 옆 면적이 넓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얼굴의 처짐과 볼 패임을 동시에 개선하고자 한다면 안면거상술만으로 충분히 효과가 있으며 추가적인 시술이나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같이 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창연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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