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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의 의심증상과 치료 방법 [황수경의 건강칼럼]

입력 2022.06.09 14:15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직장암, 림프절까지 전이 시 10년 생존율 10% 미만
악취, 피고름, 잦은 변의 등 나타나면 검사받아야
최윤선 교수 "대개 암이 생긴 부위, 근처 림프절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기본 치료"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직장은 대장의 가장 아랫부분으로 항문과 맞닿아 있고요. 길이는 약 15cm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위에 생긴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는데요. 직장암은 장 또는 직장 내벽에 폴립 형태로 발생하고, 점차 진행되면서 장벽과 림프절을 침범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모든 암이 그렇듯이 직장암도 조기에 발견해서 제거하면 치료율이 높은 편인데요. 암이 내막에만 존재하고 장벽을 통해 확장되는 경우에는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암이 림프절까지 전파됐다면 10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낮아집니다.

직장암의 원인은 다양한데요. 대장암 또는 용종의 가족력과 과거력이 원인이 될 수 있고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도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평소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서 섬유질은 적게 먹는 식습관과 운동 부족, 칼슘 부족 등도 직장암에 영향을 끼칩니다.

직장암은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편이지만 증세가 악화되면서 변비, 가스, 혈변, 복부 불편감 등의 배변장애가 나타나고요. 복통, 빈혈, 복부 종괴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악취와 피고름 또는 점액 섞인 변이 나오거나 변의가 잦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직장암 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검사에서 용종과 같은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우선 내시경으로 절제하고요. 이후 조직 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진행하면서 대장을 전반적으로 관찰하게 됩니다. 만약에 암 조직이 혈관과 림프관, 그리고 근육층으로 침습한 상황이 발견되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직장암 사례에서는 암이 생긴 부위와 근처의 림프절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수술 전에는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 암세포에 방사선을 쪼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서 수술 후 재발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통해서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요. 조기 직장암 사례에 적용하는 경우는 드물고요. 림프절에 전이가 된 상황에서 시행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5~6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치료 과정에서 위장관 점막 부위가 자극되면서 오심이나 구토, 설사와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고요. 방광이 자극되면서 배뇨 시 불쾌감, 빈뇨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변실금, 장 출혈, 만성 직장염과 방광염, 생식기능 상실 등의 ‘만성적인 부작용’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겠습니다.

간혹, 치료 부위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는 데요. 이러한 염증 증세는 치료 후 3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전문의와 상의해서 적절히 치료받길 권장합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최윤선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신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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