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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여성 질환 '자궁근종'...치료 시기와 치료법은?

최동석 |최상산부인과의원
등록 2022-06-29 14:00 수정 2022-07-01 17:15

자궁근종은 성인 여성 3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양성종양이다. 자궁근종과 더불어 증상이나 분포가 유사한 자궁선근증까지 포함하면 여성 2명 중 1명은 자궁에 혹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이 있는 모든 여성은 치료가 필요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는 않다.


자궁근종|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자궁근종|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자궁근종 치료가 필요한 경우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근육 덩어리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는 생리 관련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근종의 크기가 커져서 주변 장기를 압박하여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세 번째는 난임을 유발하는 경우이다.

첫 번째는 자궁근종이 자궁내막이나 자궁근육층에 위치해 '극심한 생리통'이나 '생리과다'를 유발하는 경우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궁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알 필요가 있다. 자궁은 세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다. 자궁내막층은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생리가 일어나고 배아가 착상해 태아가 성장하는 곳이다. 그다음은 내막을 둘러쌓고 있는 자궁근육층이다. 이 층은 평활근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자궁의 형태를 지지하고 연동운동을 하여 생리혈을 배출하고 임신에 관여한다. 마지막으로 자궁의 가장 바깥을 구성하는 장막층은 얇은 껍질처럼 자궁근육층을 감싸고 있다. 장막층은 복막과 이어져 복강을 형성한다.

자궁근종은 크기만큼이나 위치가 중요한데 자궁 세 개의 층에 각각 존재하거나 영향을 줄 수 있다. 자궁내막 안에 있거나 걸쳐져 있는 근종을 점막하근종, 자궁근육층에 존재하는 근종을 근층내근종, 자궁장막 아래 있는 근종을 장막하근종이라고 부른다. 생리가 일어나는 곳이 자궁내막이기 때문에 보통 이곳의 점막하근종은 생리통이나 생리과다, 부정출혈과 같은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 근층내근종도 크기가 커짐에 따라 자궁내막에 영향을 주면서 생리 관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근종이 자궁의 주위에 있는 장기인 방광이나 장, 골반이나 척추에 영향을 주는 경우이다. 근종이 크거나 자궁의 표면에 있는 장막하근종일 경우가 많은데 빈뇨, 변비, 골반통, 요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착상이나 임신의 유지에 영향을 주는 위치, 즉 내막에 영향을 주는 근종인 점막하근종이나 큰 근층내근종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이처럼 근종은 불편한 증상이 있거나 난임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자궁근종 치료, 정확한 진단과 계획이 중요

자궁근종의 치료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이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자궁근종을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못했다.

수술적 치료는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자궁근종절제술’ 또는 자궁을 모두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이 대표적이다. 수술은 배를 여는 절개창의 크기에 따라 개복수술, 복강경 수술로 나뉠 뿐, 개복을 하여 근종을 잘라내어 제거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최근에 개발된 로봇수술 역시 복강경수술의 발전된 형태로 절개창을 내어 복강경 수술 기구로 수술한다는 개념은 동일하다. 최근에는 복부에 긴 창을 내는 개복수술보다는 가급적 작은 절개창을 내는 복강경수술(로봇수술 포함)이 많이 행해진다.

다만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하에 시행되고 출혈과 흉터를 유발하는 등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심혈관질환이나 지혈의 장애 등 수술이 금기 되는 일부 환자에게는 수술 자체가 어려운 점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자궁의 정상조직에 영향을 주어 가임력이나 임신의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난소에 대한 영향으로 여성호르몬의 변화 등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향후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여성의 경우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비수술적 치료는 개복을 하지 않고 시술을 통해 근종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으로 자궁동맥색전술과 고강도초음파집속술(하이푸시술)이 있다. 자궁동맥색전술은 사타구니 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자궁근종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근종을 괴사시키는 시술법이다. 색전술은 수술 없이 근종을 치료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혈관을 불완전하게 막을 경우 근종이 덜 죽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색전물질이 자궁내막에 박히거나 난소동맥을 일부 혹은 전체를 막아 임신이나 착상, 난소의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조기폐경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이푸|출처: 최상산부인과의원하이푸|출처: 최상산부인과의원

고강도초음파집속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하여 자궁근종의 안쪽을 태워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유사하다. 바늘 하나 찌르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비침습적 치료에 속하며, 절개가 필요 없어 흉터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정상 자궁근육층이나 자궁내막을 최대한 보존하고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세밀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궁의 정상조직에 대한 보존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근종의 크기와 위치, 개수 등에 대한 사전에 MRI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계획이 중요하다.


추적 관찰 필요,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법 택해야

자궁근종은 각종 증상으로 인해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경우에 따라 난임이나 조산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그런데 워낙 흔하고 대부분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따라서 생리통, 하혈, 골반통 등의 증상이 최근에 생겼거나 심해졌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볼 것을 권한다. 또한 증상이 없더라도 근종은 보통 점점 커지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크기나 개수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동석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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