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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강한 ‘물사마귀’, 여름철에 아이들 각별히 주의해야

입력 2022.07.05 09:46
  • 이원호·생기한의원 한의사

물사마귀는 몰로스컴 바이러스(Molluscum Contagiosum Virus, MCV)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한 유·소아에게 잘 발생한다. 특히 요즘같이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유치원이나 학교, 혹은 수영장 등 단체로 생활하는 공간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에 발생한 물사마귀발에 발생한 물사마귀
이 질환은 3~6mm 크기의 피부색 혹은 분홍색의 둥근 구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크기가 큰 병변의 경우 중앙부가 배꼽 모양으로 함몰된 듯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물사마귀는 신체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몸통과 팔, 다리, 얼굴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대개 자각증상이 없는 편이지만, 간혹 가려움이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병변을 긁거나 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병변 부위를 손으로 만질 경우 신체 다른 부위로 증상이 퍼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물사마귀가 나타났을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물사마귀는 아이가 성장하고 면역체계가 발달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체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에는 자연치유를 기대하긴 어려우며, 추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한의학에서는 물사마귀의 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면역 개선에 초점을 두고 치료를 시행한다. 신체 내부의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하여 한약, 약침, 침, 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치료와 함께 평상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역시 물사마귀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은데,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식후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통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원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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