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더위에 줄줄 흐르는 땀, 당뇨환자 건강에 ‘빨간불’ 켠다 [당뇨인 여름캠프]

김소연 |휴병원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2-07-01 14:00 수정 2022-07-07 15:34

당뇨병 환자가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계절,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당뇨인 여름캠프]에서는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당뇨인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기온과 함께 불쾌지수가 치솟는 여름철은 당뇨병 환자에게 유독 힘든 계절이다. 당도 높은 제철 과일, 시원한 탄산음료, 여행으로 인한 환경 변화 등 당뇨병 관리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늘어나기 때문. 특히나,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흐르는 땀은 혈당 관리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김소연 원장(휴병원)은 “탈수 현상이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당뇨 환자는 여름철 탈수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여름철 혈당 조절이 어려운 이유와 저혈당 발생 시 대처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다음은 김소연 원장이 전한 일문일답이다.


여름철 더위는 당뇨 환자의 탈수 현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여름은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계절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여름철, 왜 혈당 관리가 힘든가요?
여름철 더운 날씨는 땀을 유발하는데, 이는 당뇨 환자의 탈수 현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탈수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로 피로, 배뇨감소, 갈증 증가, 현기증, 두통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저혈압, 심박수 증가 등의 원인이 됩니다.

만약 탈수를 포함한 다양한 원인으로,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자율신경이 손상될 수 있는 데요.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가장 뚜렷한 자율신경 이상을 보이는 곳 중 하나가 '땀샘'입니다. 땀샘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먼저 땀이 과도하게 발생하거나 땀으로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되면 급격히 혈당치가 상승합니다. 또, 혈당을 낮추기 위해 과도하게 인슐린을 분비해서 저혈당 발생 위험도 높아지며 자율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 조절 기능도 떨어지게 되어 열사병과 같은 여름철 온열 질환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이 밖에도 무더위에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이로 인한 저혈당 쇼크의 발생위험도 큰 편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날이 더워서 자신도 모르게 수박이나 참외, 복숭아, 포도와 같은 시원하고 달콤한 과일을 찾거나 더위와 갈증 해소를 위해 음료수를 드시는 분들도 있는 데요. 여름에 이미 땀을 많이 흘려 혈당 수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당분이 많은 과일이나 음료수를 먹으면 혈당을 빠르게 높이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름철에는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Q. 탈수 현상이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는 이유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인슐린은 세포가 혈류에서 포도당을 흡수하고, 그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하는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분비가 줄어들거나,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는 질환인데요. 우리 몸이 인슐린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포도당이 혈류에 많아지고, 축적된 당분을 제거하기 위해 신장에서는 많은 양의 물과 함께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됩니다. 이때 체내 수분이 적어지게 되면서 탈수가 일어나게 되죠. 당뇨병 초기에 갈증이나 점막이 건조해지는 증상과 같은 가벼운 탈수증상을 겪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또, 탈수 현상으로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면 혈당 조절 기능이 떨어져 일시적으로 혈당이 올라가거나 저혈당이 생기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탈수로 저혈당 증세가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저혈당이 오면 초기에는 배가 고프고 몸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심한 피로감, 시력 저하, 두통, 졸음, 집중력∙기억력 저하가 나타나거나 말이 어눌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탈수로 저혈당이 발생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 심한 저혈당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저혈당 증세가 심할 경우에는 경련, 의식상실, 혼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20mg/dL이하의 심각한 저혈당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심한 뇌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빠른 대처가 중요합니다. 먼저, 빨리 신체에 흡수되어 작용이 가능한 당질을 15~20g 섭취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콜라, 오렌지 주스 등의 음료수 1컵이나 사탕 3~4개 또는 각설탕 2~3개를 물에 녹이거나 초콜릿 3조각, 꿀 1큰술 또는 요구르트 1병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울러, 앞서 설명했듯 탈수가 저혈당의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물의 섭취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단, 과도하게 당을 섭취하여 고혈당에 이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저혈당으로 인해 의식이 저하된 사람은 다른 대처 방법이 필요합니다. 입으로 음식을 넣으면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절대로 임의로 음식을 주지 말고, 입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을 제거한 뒤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 포도당 주사를 맞게 해야 합니다.


휴병원 김소연 원장ㅣ출처: 휴병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소연 원장 (휴병원 내과 전문의)

이 뉴스를 다른 회원들도 보면 좋겠어요추천8 공유하고 소중한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세요공유

관련기자

관련기자

따라만해도 건강해지는 하이닥TV

네티즌 의견

댓글등록 폼

0 / 300

댓글운영정책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