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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온도에 강한 자외선까지.. ‘두드러기’ 주의보

입력 2022.07.19 08:00
  • 김의정·생기한의원 한의사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와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서 각종 피부질환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의 약 15~20%가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 ‘두드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드러기|출처:게티이미지 뱅크두드러기|출처:게티이미지 뱅크


두드러기는 얼굴, 팔, 다리 등 신체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과 증상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햇빛에 의한 ‘일광 두드러기’ △과도한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등 온도 변화로 심부 체온이 상승하여 발생하는 ‘콜린성 두드러기’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 △찬 공기나 얼음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 등이 있다.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의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벌레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피부 깊은 곳에서 부풀어 오르는 혈관 부종이 발생하면 어지러움, 구토, 복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피부에만 증상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두드러기는 단순히 피부 질환이 아니라 인체 내부의 문제로 발생하는 내과 질환으로 생각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치료할 때 피부 증상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인체 내부의 문제를 개선하는 치료를 진행하여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다. 두드러기는 증상이 다양한 만큼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을 고려하여 한약, 약침, 침, 뜸 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이루어진다.

두드러기는 면역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인 만큼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몸에서 열이 나게 하는 기름진 음식과 매운 음식은 피하고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음주는 삼가야 한다. 또 가려워도 되도록 긁지 말고, 꼭 끼는 옷보다는 피부에 자극되지 않는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의정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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