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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형유방증(여유증)이란 남성 유방의 한쪽 혹은 양쪽 모두 과다 발육된 상태를 의미하며, 남성 유방에 발생하는 병변 중 가장 흔합니다. 사춘기와 노년기에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데, 그 이유를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는 적극적인 여유증수술은 하지 않습니다. 성인이 되면 호르몬이 일정하게 자리를 잡고 분비되면서 스스로 좋아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노출 꺼리게 되는 여유증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청소년기에는 여유증에 대한 스트레스가 클 수 있지만 수술로 얻게 되는 이득보다 잃을 수 있는 부분이 더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술을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아 모든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수술을 하게 되면 출혈의 가능성도 높고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는 것을 권고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지켜보다가 이후 성인이 되어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 여유증수술을 진행하면 됩니다.

요즘은 날이 덥고 휴가로 인해 레저활동이 잦다 보니 상체 노출의 빈도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무더위에 가슴의 형태가 여성처럼 보여서 옷을 여러 겹 껴입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서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여유증의 주된 원인은 호르몬 불균형 문제로 비만, 약물 복용, 스테로이드 사용 등으로 발생합니다. 이외에 고환염이나 고환암,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병적인 문제로도 여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호르몬검사를 통해 호르몬에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큰 문제가 없으면 질환의 가능성도 염두해서 확인합니다. 그리고 가슴초음파검사를 실시하여 유방 내 유선의 발달 정도와 지방의 양을 측정해서 유선발달이 확실한 진성여유증인지, 유선발달 없이 지방의 문제로만 발생한 가성여유증인지 판단하게 됩니다.

여유증은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개선이 가능하지 않아 수술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유선조직을 제거하고 주위 축적된 지방은 지방흡입을 통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마른체형임에도 불구하고 가슴만 봉긋하거나 가슴을 만졌을 때 몽우리가 만져지는 경우,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해도 가슴살이 빠지지 않거나 한쪽 가슴만 봉긋하게 튀어나왔다면 여유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진성여유증은 유선조직의 발달로 인해 가슴이 좀 더 뾰족하고 봉긋한 느낌인 경우가 많고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가슴에서 한번씩 찌릿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가성여유증은 지방만 축적되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가슴이 좀 더 말랑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자가진단만으로는 확신하기 어려워 의심만 해볼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꼭 여유증검사를 받아야만 정확한 진단은 내릴 수 있습니다.

진성여유증은 수술만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가성여유증은 운동과 다이어트와 같은 개인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여유증수술은 유륜라인에 미세한 절개를 가해서 유선조직을 제거하고 지방흡입을 해서 가슴을 평평하게 만든 뒤 봉합합니다. 수술 시 제대로 된 유선제거가 되어야만 이후 재수술하는 사례가 없으므로 해당관련 수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곳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인식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