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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담즙산 성분의 UDCA, 비타민 D 흡수 돕는다

입력 2022.07.15 15:05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간은 단백질, 탄수화물과 비타민 대사에 관여하며 영양소를 합성∙저장한다. ‘담즙’을 분비해서 약물이나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역할도 한다. 여러 전문가들이 간 건강을 위해 'UDCA(우르데옥시콜산)' 복용을 권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신체 화학 공장 ‘간’을 지키려면
UDCA는 담즙 성분의 일종으로, 세포 보호 작용을 하는 3차 담즙산의 분비를 늘려 간세포를 워시아웃(Wash out) 하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간 내 콜레스테롤 축적 방지∙활성산소 제거∙항산화 효소 증대 등의 작용으로 간 기능 개선을 돕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현대인의 필수 비타민인 ‘비타민 D’의 흡수를 촉진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골격형성부터 면역증진까지, 비타민 D의 역할
비타민 D는 신체 주요시스템 기능을 조절하는 핵심 성분이다. 면역세포의 생산을 도와 면역력 증진에 기여하며 골격 형성에 관여한다. 또 인슐린 조절, 면역 조절 기능과 더불어 세로토닌 합성에 관여하고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역할도 담당한다. 최근에는 비타민 D 부족 시 코로나 19 감염 및 중증도가 높아진다는 국내외 연구가 나오며 관심이 더 높아지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흡수율이다. 비타민 D가 이처럼 다양한 효능을 지녔어도, 몸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실제로 비만이나 만성 신장병 환자 등은 비타민 D 흡수율이 저하되며 결핍에 시달리기 쉽다. 비타민 D가 결핍되면 구루병·골다공증·골연화증은 물론 자가면역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 D 흡수 촉진하는 UDCA
UDCA는 이러한 문제에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일본투석치료학회지에는 혈액투석 환자가 UDCA와 비타민 D를 함께 복용하면 비타민 D의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1992)가 발표되기도 했다. 비타민 D를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와 비타민 D와 UDCA를 함께 투여했을 때의 혈중 25(OH)D의 농도를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UDCA를 함께 투여한 군에서 혈중 25(OH)D의 농도가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확인한 것. 해당 연구를 진행한 시게루 유미타(Shigeru Yumita) 연구진은 "UDCA 투여는 담즙산의 구성을 개선하고, 지질이나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영양학회에서 정한 비타민 D 하루 권장섭취량은 400IU. 하지만 햇빛을 볼 시간이 별로 없는 현대인이 이를 맞추기란 쉽지 않다. 연어, 참치, 버섯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한편, 비타민 D 결핍 위험군이라면 UDCA와 비타민 D 영양제를 병용하면서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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