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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소변 보는 아이...단순 실수일까? 야뇨증일까?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2-09-03 13:00

대부분의 아이는 만2~3세 사이에 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을 통해 빠르면 만 24개월 이전에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며 대부분의 아이는 36개월 이후 낮 동안 소변을 가리게 된다. 이후 일반적으로 만 4세가 되면 성인 형태의 배뇨 조절이 가능하다.

소변 가리기 훈련을 하는 시기에는 낮 동안 소변을 잘 가리는 아이도 밤에는 이불에 소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만 5세가 넘은 어린이가 밤에 본인도 모르게 소변을 본다면 ‘야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 5세가 넘은 어린이가 밤에 본인도 모르게 소변을 본다면 ‘야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만 5세가 넘은 어린이가 밤에 본인도 모르게 소변을 본다면 ‘야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아이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야뇨증’
야뇨증. 5세 이후 소아에서 밤에 자는 동안 소변이 무의식적으로 배출되는 상태다. 보통 1주에 2번 이상 밤에 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이러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야뇨증으로 진단한다.

야뇨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야뇨증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다. 부모 모두 어릴 때 야뇨증이 있었던 경우 자녀에게 야뇨증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이다. 또, 방광 기능의 성숙이 지연되며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요로계 질환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대개 낮에도 소변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 이 밖에도 △수면 중 소변 배출량 증가 △심리적∙환경적 요인 △수면 요소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뇨증은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그러나 야뇨증을 방치하면 아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뿐 아니라, 성장기에 인격 형성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야뇨증 치료, 부모∙아이 함께 노력해야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밤에 소변을 봤을 때 벌을 주거나 비난을 하면 안 된다는 것. 이는 아이의 불안감, 수치심을 높여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소변을 잘 가리지 못했을 때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하고, 소변을 잘 가렸을 때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 좋다. 소변을 잘 가린 날은 달력에 스티커를 붙이게 하여 아이에게 동기유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습관의 개선 역시 중요하다.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수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과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주간에는 자유롭게 물을 마시게 하되, 저녁에는 갈증을 해소하는 정도만 섭취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기 전에는 반드시 소변을 보도록 해야 한다. 단, 밤에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방광이 차는 ‘배뇨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기 때문. 이러한 생활습관을 지키며 소변을 보는 시간, 소변량, 야뇨 유무 등을 기록하는 ‘배뇨 일기’를 작성하는 것도 도움된다.

약물요법과 행동요법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약물요법으로는 항이뇨호르몬, 항콜린성 약물, 항우울제를 단독 사용하거나 병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행동요법으로는 야뇨 경보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는 밤에 소변을 보면 경보음이 울려 아이를 깨우는 방식이다. 조건반사를 이용한 치료법으로, 소변을 보기 전 스스로 일어나는 습관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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