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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 습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습진은 임상적으로 가려움, 홍반, 각질 탈락, 인설, 진물 등의 증상을 보이며 만성화될수록 피부가 두껍고 거칠어지는 태선화를 보이는 피부질환이다. 습진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잘 알려진 습진 중에는 유두와 유륜에 발생하는 ‘유두 습진’이 있다.

유두 주위의 피부병변, 원인 다양해

유방 및 유두 부위 피부병변의 원인은 다양하며, 특히 유방암인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서 평소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유방∙유두 부위 피부병변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아토피성 피부,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자극 접촉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그리고 선천성 기형, 양성 혹은 악성 종양 등이 있다.

유두와 유륜에서 발생하는 습진은 특히 파제트병(상피내암종)과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피고,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가 필요하다.

방치 시 색소침착∙유두 변형 등 유발할 수 있어
유두 및 유륜부 습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색소침착과 유두 모양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에는 유두 주변에 상처가 나서 유두 습진이 발생하기 더욱 쉽다. 물론 비수유기인 경우에는 면역력 저하, 여성호르몬의 영향, 혈액순환 장애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유두 습진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려운 부위는 최대한 긁지 않고 충분히 보습하는 등 일상 속 관리 역시 중요하다. 유두 습진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이지만, 근본적 원인과 외부적 요인이 제거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한편, 유두 습진 증상이 나타났을 때, 유방암 증상일까 걱정하는 여성이 많다. 혹, 유두 습진과 함께 유방 멍울, 유두 함몰, 유방 피부 주변이 오렌지 껍질처럼 거칠고 단단해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유방암의 확률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최대한 빨리 유방외과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