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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담배까지 피우면 '구강암’ 위험 30배↑ [코/목/귀 상담소]

입력 2022.12.22 13:58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하이닥이 함께하는 [코/목/귀 상담소]. 하이닥 상담의사가 코, 목, 귀 관련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 드립니다.

2021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발생한 암 중 구강암은 총 730건으로, 전체 암의 0.3%에 해당한다. 구강암이 흔한 암은 아니지만 구강 내 궤양이 3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면 구강암을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구강암은 급속히 퍼지며 성장하는 악성종양이기 때문이다.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구강암에 대해서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


구강암 위험요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구강암 위험요인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구강암이란?
구강암은 이름처럼 구강에 해당하는 혀, 혀 밑바닥,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등 구강에서 발생하는 암을 총칭하는 것입니다. 국내 암 발생의 0.3%를 차지하는 드문 암입니다.

Q. 구강암의 위험요인은?
구강암은 약 2대1의 비율로 남자에게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구강암의 가장 흔한 위험요인인 흡연과 음주에 남자들이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위험성이 2배 이상 증가하며,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과도하게 하는 경우 그 위험이 약 30배 이상까지 높아집니다.

Q. 흡연과 음주 외의 다른 위험요인은?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는 흡연과 음주 외에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장시간의 자외선 및 방사선 노출, 보철물이나 틀니로 인한 만성적인 구강 내 자극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경우 최근 구강암 환자의 15~50%까지 검출되는 것으로 미루어 구강암의 원인 인자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구강 내 감염은 구강 성교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구강암 검사가 필요할 땐?
구강암의 증상으로는 3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 흰색 혹은 붉은색 병변, 구강 통증, 구강 내 혹은 목에 만져지는 종물, 쉽게 아물지 않는 구강 내 상처 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구강암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는?
진단은 조직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구강암은 병변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쉽게 조직검사가 가능하며, 조직검사 시 통증이나 출혈이 심하게 생기지 않습니다.

Q. 구강암은 조기 발견 확률이 높다던데, 이유가 뭔가?
구강암은 앞서 설명하였듯이 비교적 육안으로 확인이 쉬운 부위에 생기므로 다른 암들에 비해 조기 발견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 5년 생존률이 50% 정도로, 타 암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닙니다.


구강암 증상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구강암 증상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구강암 치료는 발생 당시의 병기와 환자의 연령, 전신상태, 수술적 방법 시 결손부위에 따른 기능상실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구강은 말하고 음식을 삼키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입니다. 암을 제거하기 위해 구강 일부를 절제할 시 이러한 구강 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강암은 특히 완치뿐만 아니라 치료 후 발생하는 기능 상실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하는 암종입니다.

치료는 수술적 절제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치료 등이 시행되는데, 그중 수술적 절제가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치료법입니다.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는 구강암을 완치시킬 목적으로 단독으로는 시행하지 않으며, 치료 효과를 증진시킬 목적으로 동시에 시행합니다.

Q. 암이 림프절로 전이됐다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
진단 당시 구강암에 의한 림프절 전이가 있다고 하여 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구강 내 병변과 함께 목의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고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를 함께 시행할 수 있습니다.

Q. 구강암 검진도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되나?

현재 구강암 검진은 따로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본인이 스스로 3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이나 상처, 색깔 변화 등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구강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Q. 구강암 예방법은?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가장 흔한 위험요인이 되는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인간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예방접종과 건강한 성 생활이 필요합니다. 의치나 치아 교정기를 착용하는 경우 구강 내 만성적인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기적인 관리 또한 필요합니다.

Q. 인간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언제 받아야 하나?
현재 국내의 경우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예방접종을 맞도록 권하는 추세입니다. 인간유두종바이러스가 여성 자궁경부암의 주된 위험요인이기도 하지만, 구강암의 위험요인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ㅣ출처: 핑이비인후과의원권오진 원장(핑이비인후과의원)ㅣ출처: 핑이비인후과의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권오진 원장 (핑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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