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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거상술 부작용 중 ‘유착’이란 무엇일까?

입력 2022.12.27 11:00
  • 김창연·노블와이성형외과의원 전문의

노화로 인해 탄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얼굴의 처짐은 다양한 리프팅 방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실이나 레이저 리프팅과 같이 간단한 시술 종류의 리프팅 방법, 그리고 얼굴의 지방층, 피부층을 받쳐주는 SMAS층과 유지인대를 직접 당겨주는 방법인 안면거상술이 대표적이다.

이중 얼굴의 처짐과 주름을 개선하는 수술인 안면거상술은 얼굴의 리프팅 효과와 더불어 처지기 전의 얼굴형을 되찾을 수 있어 3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이 찾는 수술이다. 다만 고난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수술이 잘못된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안면거상술을 받고 ‘유착’이 생겼다는 부작용 사례가 인터넷상에 종종 올라오고 있다. 이에 ‘유착’ 증상은 무엇이며, 왜 나타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방지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얼굴|출처: 게티이미지뱅크얼굴|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우선 유착(Adhesion)은 의학적으로 움직임이 있는 부위가 손상을 받았거나 수술을 받았을 때 그 구조물의 운동성이 흉살로 인하여 제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위장관 수술 후 작은창자 주변으로 흉살이 발생하면서 작은창자의 운동성이 저하되고 심하면 마비가 될 수 있다. 또한, 손의 인대가 손상되어 수술을 받을 경우, 인대 주변의 흉살로 인하여 인대의 운동성이 제한되면서 손가락이 잘 안 구부려지고 잘 안 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유착'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안면거상술에 있어 ‘유착’이라는 것은 발생할 수 없는 증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안면거상술과 관련하여 유착이라는 말이 나오는 건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흔히 안면거상술 후 유착이라고 표현되는 내용을 살펴보면 옆광대 쪽의 패임이나 교근의 앞쪽 경계 부분의 패임을 두고 유착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부위의 패임 증상은 말 그대로 ‘패임’이며 유착이 아니다. 이는 수술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이지 유착이라고 할 수 없다.

수술 시 SMAS층 위에 존재하는 광대 유지인대와 교근 유지인대를 반드시 끊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를 끊지 않고 피부만 잡아당겨 봉합하면 피부와 연결된 유지인대는 그대로 남아있어 패임이 발생하게 된다. 즉 안면거상술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광대 유지인대와 교근 유지인대를 끊어줄 수 있는 정도의 광범위한 박리이며, 이러한 박리가 정확히 이루어져만 앞서 설명한 ‘패임’이라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수술 후 패임 증상이 나타난 경우, 수술한 병원의 집도의에게 현재 겪고 있는 증상에 대해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혹 부작용이 맞다면, 이는 안면거상재수술로 개선해야 한다. 수술 전에는 패임 증상을 포함한 여러 부작용을 방지하고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기 위해서 귀 앞에서 귀 뒤까지 연결된 절개라인을 통해 볼부터 입가, 턱선에 이르는 광범위한 범위를 박리하는 과정으로 수술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안면거상술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오랜 기간 경력을 축적해온 숙련된 집도의가 상담부터, 수술, 케어까지 책임지고 진료하는 곳인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글 = 하이닥 상담의사 김창연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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