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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촬영술에서 발견된 유방석회화, 유방암이 될까?

입력 2022.12.30 11:30
  • 이주현·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전문의

유방촬영술에서 유방석회화가 발견되어서 추가적인 검사를 받으러 유방외과로 내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방석회화는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유방촬영술 결과를 두고 의사와 상담하는 모습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유방촬영술 결과를 두고 의사와 상담하는 모습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유방촬영술 후 석회화가 발견되면 크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석회화가 꼭 유방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방석회화는 크기나 개수, 모양, 배열 등에 따라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합니다. 양성인 경우에는 비교적 매끈한 모양의 1~2개의 석회가 뚜렷하게 보이며, 대부분 유방 내 칼슘 성분 또는 분비물이 축적되거나 세포 또는 지방조직의 일부가 죽어서 생기게 됩니다.

반면, 미세석회화는 작은 하얀 점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미세석회화가 중요한 이유는 이 중에서 약 20% 정도가 암일 가능성이 있는 악성 석회화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모든 석회화가 암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악성 미세석회화의 경우에는 유방암의 초기 단계를 나타내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미세석회화가 발견되었다면 유방 조직검사를 통해서 암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유방의 석회화는 입자가 작기 때문에 촉진해도 만져지는 멍울이 없어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양성 석회화인 경우는 1년에 한 번씩, 암이 아닌 미세석회화는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을 시행하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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