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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더 심해지는 하지정맥류...치료받아도 쉽게 재발한다던데?

입력 2023.01.03 13:00
  • 방정현·뉴하트의원 전문의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도드라지게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 쉽게 다리가 피곤해지고 붓는 증상, 발목 주의 가려움, 다리가 아프고 저린 느낌, 수면 시 종아리 경련 등이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추운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하지정맥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좋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나면 더욱 악화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적절한 조치 없이 하지정맥류를 방치할 경우 증상 악화는 물론이고, 정맥염, 정맥성궤양 등의 문제가 발생해 피부 색깔이 변하고 만성적인 하지부종을 겪게 됩니다. 물론 하지정맥류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를 통해 질환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어떠한 치료를 할지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정맥류가 재발하는 경우
간혹 하지정맥류가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 치료가 필요 없다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간과 많은 비용을 들여서 어렵게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았으나 다시 재발하거나 증상이 악화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하지정맥류가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럽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를 치료한 부위에 신생혈관이 생기거나, 정상적이었던 혈관과 관통정맥에 역류가 발생하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지정맥류의 원인 혈관인 대복재정맥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도 신생혈관이 생겨 재발하거나, 수술 전 역류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수술을 받아 문제가 되는 혈관을 다 제거하지 못해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았어도 오랫동안 서있는 직업을 계속 유지하거나, 유전적인 소인이 있고 비만과 운동 부족, 고령일 경우 재발할 위험이 더 높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의료기술이 많이 발달해 재발 빈도수가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있을 재발의 위험성을 막기 위해서는, 첫 하지정맥류 수술 시 문제가 되는 원인 혈관 제거를 위해 꼼꼼한 하지정맥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개인의 상태에 맞는 방법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더불어 수술 이후에도 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졌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꼭 착용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종아리 근육 강화를 위한 걷기 운동도 꾸준히 하고 체중 관리도 중요합니다. 정기검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세 역류의 문제를 초기에 파악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초기 치료를 진행함으로 하지정맥류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본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재발했다면 다리 혈관 상태를 상세히 살펴보기 위해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며, 문제가 되는 모든 혈관을 폐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방정현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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