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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냉동 볶음밥, 영양성분은 턱없이 부족…건강하게 먹으려면?

입력 2023.01.15 10:00
  • 윤새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있어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먹기도 간편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냉동 볶음밥. 그런데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냉동 볶음밥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영양성분 함량은 한 끼 식사로 다소 부족한 반면, 나트륨 함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 볶음밥의 영양성분을 파헤쳐보고, 좀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소개한다.

볶음밥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볶음밥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해

25개 제품 조사 결과, 냉동 볶음밥 1인분의 열량은 219~510kcal이고, 탄수화물은 33~99g, 단백질은 7.9~20.1g, 지방은 3.1~14.8g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끼 식사의 영양성분 기준과 비교했을 때, 냉동 볶음밥의 열량의 평균은 58%, 탄수화물의 평균은 61%, 지방의 평균은 50%에 불과했다.

반면, 나트륨과 포화지방의 함량은 높은 편이었다. 냉동 볶음밥 1인분 기준, 나트륨은 440~1,615mg으로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의 242%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100g 기준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0.7g으로, 제품 간 최대 6배 차이를 보였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은 4g으로, 이는 한 끼 포화지방 섭취 기준(5g)의 80%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냉동 볶음밥 제품 선택 시 영양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부족한 영양 성분은 조리 시 보완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조사 결과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닭가슴살 곤약 볶음밥,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닭가슴살 야채 곤약 볶음밥이었다. 또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통새우 볶음밥이었다.


냉동 볶음밥, ‘이렇게’ 먹으면 건강한 한 끼 완성

냉동 볶음밥을 먹을 때 부족한 영양성분이 무엇인지 확인한 뒤, 이를 보충해줄 수 있는 식품을 추가하거나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부족한 경우에는 달걀 후라이나 두부를 얹어 먹거나, 볶음밥 섭취 후 우유 한 컵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트륨이 많은 편이라면 식후에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체내의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토마토, 바나나, 아보카도 등이 있다. 예를 들어, 냉동 볶음밥 1인분과 달걀프라이, 바나나를 함께 섭취하면 한 끼 대비 탄수화물 양은 90g(83%), 단백질은 21g(117%), 지방은 17g(96%), 포화지방은 4.3g(86%), 나트륨은 841mg(126%) 정도가 된다.

하이닥 영양상담 윤성원 영양사는 냉동 볶음밥에 콜리플라워를 넣고 볶는 조리법을 추천했다. 윤성원 영양사는 “콜리플라워는 식감이 밥과 비슷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냉동볶음밥에 잘게 썬 콜리플라워를 한 줌 넣고, 달걀 1개까지 깨뜨려 넣어 함께 볶아내면, 맛도 영양도 훌륭한 볶음밥이 완성된다.

도움말= 하이닥 영양상담 윤성원(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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