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코성형 전 코 필러 모두 긁어내야 할까?

입력 2023.01.23 10:30
  • 김형석·땡큐성형외과의원 전문의

정면과 측면 얼굴의 입체감은 코 라인에 따라 좌지우지됩니다. 얼굴 부위 중 눈 못지 않게 중요한 부위가 바로 얼굴 한 가운데에 위치한 코입니다. 전체적인 인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는 작은 변화에도 큰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미지 변신을 위해 코성형을 결심하곤 합니다.


전체적인 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전체적인 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문화, 패션 등에 유행과 최신 트렌드가 존재하듯 성형에도 트렌드가 존재합니다. 과거에는 자연스러움이 트렌드였다면, 최근에는 자연스러움에 화려함이 더해진 ‘직반버선’ 라인 형태가 트렌드입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본인의 얼굴과 조화롭게 성형해야 합니다. 환자 개개인마다 코 모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코 라인이 있다면 각 병원별 특징을 상세히 체크해야 합니다. 병원마다, 의사마다 또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하는지 잘 알아보고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코성형 전에 반드시 코 필러 녹여야
코성형 상담시 코 필러 시술 후 그 위에 코성형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옵니다. 기존에 비성형 코 필러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코성형 전 코 내부에 잔존된 필러를 녹여야 합니다.

코 필러 시술을 하게 되면 시술 직후에는 코가 오뚝 솟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필러가 흡수되면서 코 높이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위에 재시술을 하다 보면 필러물이 점점 옆으로 퍼지면서 코의 전체적인 모양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이유로 코 필러 시술을 받다가 결국 코성형을 결심하게 되는데, 이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시술이 있습니다. 바로 코 필러를 최대한 녹여주는 시술입니다.

코에 필러를 그대로 두고 수술을 할 경우 필러가 점차 흡수되거나 주변으로 퍼지면서 코 높이나 모양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되도록이면 필러를 모두 녹인 후 코성형을 진행해야 성형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코성형 전 코 필러 녹이기
코성형 전 코 필러를 녹이는 작업을 하는데요. 주로 필러 분해 주사를 통해서 코 필러 잔존물을 녹여 제거합니다. 미간이나 콧대 부위에 보통 1~2회 정도 주입하여 필러가 모두 제거되면 그때 코성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녹지 않는 영구적인 코 필러를 주입한 경우에는 필러 분해주사로는 깔끔하게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수술을 통해 긁어내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영구적인 코 필러 시술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성형 전 원하는 모양과 콧대 라인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
개개인마다 코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맞춤형 코성형이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무조건 콧대를 세우기보다는 주변 눈, 입, 얼굴 라인 등과의 조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최적화된 코성형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성형 전 자신의 코 모양을 점검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거울을 든 상태에서 자신의 얼굴을 정면, 오른쪽 45도, 왼쪽 45도에서 점검하거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코 윗부분인 콧등과 콧대 코끝 등 전체적인 모양을 꼼꼼하게 체크하여 수술로 해소할 부분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콧대와 코 모양 체크리스트
- 콧등과 코끝 체크하기
- 미간의 높이와 코끝 시작점 체크하기
- 정면에서 콧대가 휘어져 있는지(휜 코, 비중격만곡증 등) 체크하기
- 옆 모습에서 콧대가 울퉁불퉁한지(메부리코 등) 체크하기
- 코 끝의 높이와 모양 진단하기

개인마다 얼굴의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코의 모양이나 크기 등도 다릅니다. 휜 코, 메부리코, 복코, 짧은 코 등 다양한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1:1 맞춤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기존 코 모양에 어울리는 맞춤 디자인을 선택해야 성공적인 코성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코수술을 진행하기 전에 반드시 환자마다 다른 코 내부 조직 상태와 연골의 다양한 크기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형석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