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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형물 vs 자가지방이식’...가슴성형 종류별 부작용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입력 2023.02.15 10:30
  • 신동진·에스씨301의원 의사

하이닥 의학기자 신동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신동진 원장ㅣ출처: 하이닥
겨울이면 부쩍 늘어나는 성형 상담 중 하나가 바로 가슴성형이다. 다가올 봄, 여름을 대비해 상담과 더불어 수술, 사후 관리까지 이뤄지려면 겨울이 가장 적절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 속에 오히려 중요한 것을 놓쳐 결과에 후회하는 이들도 많다. 만약 가슴성형을 결정했다면 단계별로 하나씩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의 니즈(Needs), 즉 자신이 원하는 가슴 사이즈와 모양, 소화 가능한 예산 비용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고려한 수술기간 등을 따져봐야 한다. 기본적인 내용을 정했다면 성형방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가슴성형 종류는 크게 ‘보형물을 삽입할 것이냐, 내 지방세포를 이식할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과거에는 두드러진 성형효과를 위해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시적인 사이즈 변화와 입체감, 그리고 다소 짧은 수술시간, 추후 보형물을 제거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평균 10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더불어 보형물의 안정성 문제, 촉감에 대한 불만족이 거론되며 이식을 통한 성형으로 관심을 쏟는 이들이 많아졌다.


가슴성형 전 자신의 니즈를 따져봐야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가슴성형 전 자신의 니즈를 따져봐야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줄기세포와 지방이식을 이용한 가슴성형은 자신의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빈약한 가슴 공간에 이식해 생착시키는 방식이다. 채움을 넘어 생착을 목적으로 하기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얼마나 성공적으로 생착하는가’가 이식 수술의 관건이다. 특히 줄기세포를 모두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성체에서 추출한 정제된 줄기세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고도의 장비와 더불어 추출 및 이식하는 의사의 술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제되지 않은 지방을 이식할 경우 가시적으로 볼륨을 만들 수는 있으나 불필요한 지방은 본래 가슴조직과 섞이지 못한 채 석회화되거나 오일낭종 및 괴사성 지방 등으로 변질돼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방을 정제해 완전한 성체줄기세포 역할이 가능하도록 추출, 사용해야 한다.

각 성형외과마다 최신 장비를 통해 줄기세포 추출을 진행하지만 가장 중요한 단계에서는 노하우가 풍부한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첨단기술과 전문의의 기술을 거친 줄기세포와 지방을 가슴의 입체감을 고려해 부채꼴 모양으로 빈약한 부분을 채워주어야 생착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영구적 볼륨을 만들 수 있다.

더불어 생착률의 차이 때문에 줄기세포 가슴성형이 영구적이지 않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실제로 10~20% 가량의 낮은 수치부터 검증된 75% 이상의 높은 확률까지 그 차가 크다. 이는 줄기세포의 정제 과정, 사전·사후 관리의 차이 등에서 기인하는 것이기에 검증된 생착률을 꼼꼼히 따져봄이 좋다.

성형의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이제 성형은 인위적인 것이 아닌,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얼마나 영구적인지, 얼마나 내 몸과 조합을 이룰지를 봐야 한다. 올바른 선택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한 때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신동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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