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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진만으로는 조기발견 어려워”…유방암, 정기검진 필수

입력 2023.03.03 11:11
  • 이주현·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ㅣ출처: 하이닥
유방암은 종류도 다양하고 원인 또한 복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에 걸리면 멍울이나 혹, 유두 분비물 등 특정 증세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초기 유방암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

유방암 자가 검진은 본인이 직접 자신의 유방을 만져보는 방식의 검사다. 자가 검진을 하는 시기는 매월 생리가 끝난 후 2~3일째에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새로이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면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예방 방법으로 잘 알려진 자가 검진만으로는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다. 손으로 만져지는 유방암은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손으로 만져지는 촉지성 유방암보다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비촉지성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유방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령에 맞는 유방 검진 방법을 시행해야 한다. 만 40세 이상이라면 자가 검진은 필수이며, 자가 검진과 함께 1~2년에 한 번은 반드시 병원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을 권하고 있다.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은 물론 유방촬영이 필요하다.


유방암 검진 기기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유방암 검진 기기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만 4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유방 검진을 위해 먼저 상담 및 임상 진찰을 받는다. 다음으로 유방촬영술을 진행하는데, 이는 유방암 검진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에 있어 약 90%의 정확성을 보이지만, 유방조직이 치밀해 촬영만으로 관찰하기 어려울 때는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 멍울의 단단함 정도를 측정하여 악성 여부를 감별하는 탄성 초음파 검사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필요 시 유방 MRI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유방암 확진을 위해서는 병변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최근 들어 20~30대 사이에서도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20~30대인 경우에도 유방에 이상증상이 발견되면 빠르게 병원 검진을 받는 것도 좋지만, 애초에 예방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20~30대 여성들은 본인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적다고 생각하여 유방 검진을 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연령과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유방암이 발병하고 있다. 유방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도 딱히 없기에 가슴에 이상이 있다는 느낌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20~30대도 매달 자가 검진과 함께 2년 주기로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적합하며 40대 이상으로는 매년, 매달 검사를 받아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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