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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렵고 따가운 지루성피부염…원인과 치료 방법은?

입력 2023.03.14 10:30
  • 주지언·생기한의원 한의사

하이닥 의학기자 주지언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주지언 원장ㅣ출처: 하이닥


지루피부염이라고도 불리는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 활동이 증가한 부위에 건성 또는 지성의 인설이 생기는 홍반성 판을 특징으로 한다. 두피, 얼굴 및 상부 체간 등 피지의 분비가 많은 신체 부위에 다발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특히 두피에 많이 발생해 비듬의 과다한 발생 즉 두피의 인설을 특징으로 하며, 심해질 경우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정확한 기전이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과다한 피지 분비, 진균의 일종인 말라세지아 감염, 피부장벽 기능 이상 및 스트레스와 자극적인 음식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은 물론 영유아에게도 발생하는데 생후 3개월 이내 그리고 40~70세 사이에 발생빈도가 높다.

안면부의 지루성피부염은 뺨, 코, 이마, 눈썹 등의 부위에 인설을 동반한 홍반 증상과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안면홍조, 가려움, 따가움,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또 다른 피부질환인 주사피부염의 증상과 유사하다. 주사피부염은 피부혈관 확장과 염증에 의한 안면중앙부 홍조가 특징인 만성 피부질환이다. 홍반, 혈관 확장, 달아오름, 따가움 등의 증상이 있으며 구진 및 농포 역시 발생할 수 있어 안면부 지루성피부염과 증상이 유사한 경우가 있다.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 장벽과 피부 면역 체계를 건강하게 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염증만 억제하는 치료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내부 문제를 해결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염증 억제보다는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피부장벽과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상열하한(上熱下寒, 인체 윗부분은 열이 오르고, 아랫부분은 열이 가지 못해 차가워지는 열 순환 장애)을 지루성피부염과 연관 짓는다. 인체 내부 불균형으로 말미암아 피부 표면 온도가 깨지고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져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의 생활 관리로는 음주 및 과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건강한 피부 장벽 유지를 위해 과도한 스크럽, 필링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분이 많은 두꺼운 화장은 피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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