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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한 날 꼭 먹어야 할 식품 3 [푸드인사이트]

입력 2023.03.25 10:30
  • 윤성원·하이닥 영양사

이 시기에 먹으면 좋은, 핫이슈를 일으키는 식품이나 음식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코너입니다.
임상영양사가 식품의 영양과 효능, 고르는 법, 보관하는 법, 먹는 법을 소개합니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여기에 황사까지 더해져 호흡기 건강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머리카락 두께의 5분의 1에서 심하게는 3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은 입자인 미세먼지는 숨을 쉴 때 코의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못하고 인체 내부까지 침투하여 기관지, 폐, 심혈관 등에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최대한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미세먼지 노출을 피하고자 두문불출할 수는 없는 일. 미세먼지 노출을 피할 수 없다면, 이런 때일수록 챙겨 먹어야 하는 식품 3가지만 알아두자.


미세먼지 속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주는 미나리 |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미세먼지 속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주는 미나리 |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중금속 배출을 돕는 ‘미나리’
미세먼지 중에서도 지름이 2.5 마이크로미터 작은 입자를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이는 담배 연기 또는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연료가 연소할 때 생성되는데, 구성 성분인 금속 성분들이 인체에 독성을 일으킨다.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해서 정화 기능을 하고, 해독 효과가 특출난 채소가 바로 미나리다. 독성을 가진 복어를 이용한 요리에 미나리가 꼭 들어가는 이유도 이런 이유다. 미나리는 식이섬유와 함께 칼슘,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해 중금속과 나트륨,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엽산, 철분 등이 풍부해 빈혈 완화와 혈액순환에도 좋다.

해독 효과를 위해 미나리를 섭취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간단하고 빠르게 효과를 보기 위해 녹즙이나 차로 마시기도 하지만,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거나 고기에 싸 먹으면 중금속 및 나트륨 배출을 돕는 식이섬유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어 더욱 좋다.


기침, 가래를 완화하고 호흡기를 보호하는 도라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기침, 가래를 완화하고 호흡기를 보호하는 도라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호흡기를 보호하는 ‘도라지’
미세먼지가 가장 쉽게 침투하는 곳이 호흡기다. 폐와 기관지를 포함한 호흡기는 미세먼지가 점막을 통과해 혈액까지 들어가 신체 곳곳을 위협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과 세균에 직격탄을 맞는다.

호흡기를 보호하는 효능을 가진 식품으로는 도라지를 꼽을 수 있다. 2014년 농진청에서는 미세먼지와 황사에 손상을 입은 호흡기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도라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은 호흡기 점막의 점액 분비를 도와 세균의 침입을 막고, 기관지를 활성화한다. 또, 도라지는 가래를 배출하는 효능이 뛰어나서 목이 아플 때나 기침과 가래가 심할 때 먹으면 증상을 줄여주고, 염증을 치료하는 기능도 있어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도라지는 쓴맛이 강한 뿌리채소로, 나물, 무침, 장아찌, 구이 등으로 주로 섭취한다. 이 밖에 떡, 정과, 차나 즙으로도 이용하며 말려서 약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쓴맛 때문에 도라지만 먹기 힘든 경우 단맛이 강한 배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이는 호흡기에 더욱 좋다. 배에는 루테올린(Luteolin)이라는 플라보노이드류 성분이 풍부한데, 이는 기관지염, 가래, 기침 등에 효과가 있다. 루테올린은 배와 도라지 모두에 풍부한 성분으로 항산화, 탄수화물 대사 조절, 면역체계 조절 등의 효능이 있어 평소에 기관지가 약하다면 도라지와 배를 달인 차를 자주 먹으면 좋다.


미나리, 도라지 100g당 영양소 함량 | 출처 : 하이닥미나리, 도라지 100g당 영양소 함량 | 출처 : 하이닥


독소 및 노폐물 배출에 필수적인 물 |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독소 및 노폐물 배출에 필수적인 물 |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체내 독소와 노폐물 배출에 필수적인 ‘물’

미세먼지의 유해물질과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필터 역할을 하는 호흡기 건강이 매우 중요하다. 호흡기가 건조할수록 미세먼지와 세균의 침투가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는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물이다. 물은 호흡기를 건조하지 않게 하여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돕는다. 또,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신체를 이루는 물질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물은 체내 대사가 잘 이루어지게 하고 중금속 배출 효과를 높인다.

물은 일반적으로 ‘체중(kg) x 30(mL)’에 해당하는 양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는데, 성인은 보통 기본 컵으로 8잔 이상 마시면 충분하다. 맹물을 마시기 힘들다면 녹차를 이용하면 좋다. 녹차의 타닌과 카테킨은 미세먼지 속 중금속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고,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한다. 또는 둥굴레차, 뽕잎차, 옥수수차 등을 마실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씩 자주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할 방법이라면 차 종류를 가릴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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