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헬시라이프

‘이 음료’ 즐겨 마시는 여성…대사증후군 16% 낮아져

입력 2023.03.31 09:00
  • 서애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녹차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녹차에 함유된 성분들은 건강에 유익하다. 카테킨 성분은 항산화 물질로 염증과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암 예방을 돕고, 카테킨처럼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몸 안에 쌓일 수 있는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처럼 녹차는 건강에 유익하기에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것이 좋다. 특히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이라면 하루에 한 잔 이상 녹차를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 여성이 녹차를 즐겨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16% 이상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이 그 이유다.


녹차가 여성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녹차가 여성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녹차 즐겨 마시면 허리둘레 줄어들어
지난 3월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2012~2016년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 사업(KoGES)에 참여한 중년 이상(40~79세) 남녀 4만 4,611명(남 1만 3,549명 / 여 3만 1,062명)을 대상으로 녹차 섭취가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높은 중성지방,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이 주범으로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앓고 있다. 복부비만 관리 즉, 허리둘레만 적정 수치로 잘 관리해도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녹차의 카테킨은 지방세포를 증식하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고 지방 조직 생성을 막는다. 또한 체내 발열 효과가 있어 지방 산화를 촉진한다. 또한 카테킨 성분은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HMG-CoA 리덕테이즈’ 효소의 활성을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대사증후군 발생에 녹차 섭취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분석 결과, 녹차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녹차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복부비만 위험이 16% 낮았다.
고혈압 위험은 19%,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은 18% 낮았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으면 대사증후군, 복부비만, 공복 혈당장애, 당뇨병 등 위험이 커진다.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은 15%, 고혈당증 위험은 13% 낮았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53세 미만과 53세 이상 여성에서 녹차를 즐겨 마시면 녹차를 마시지 않는 여성 대비 각각 22%, 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팀은 "여성의 녹차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라며 "남성은 녹차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5대 진단 기준 중 복부비만·고중성지방·저 HDL 콜레스테롤 등 세 가지 위험이 감소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항암에 좋은 녹차… 입속 암만 골라 죽여
한편, 녹차에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 폴리페놀 등의 항산화 물질이 있어 전립선암과 유방암의 예방 효과도 뛰어난데, 최근 입속 암세포를 죽이는 데에도 녹차가 효능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University of Pennsylvania) 의대 연구팀은 구강 암세포와 정상적인 구강세포를 배양한 후 녹차의 항산화 성분인 EGCG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EGCG 성분이 정상 세포는 그대로 둔 채 암세포만 죽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분자 영양학 및 식품 연구(Molecular Nutrition and Food Research) 저널에 게재되었다.

녹차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소비되는 음료로,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차 나무의 잎을 우려 만든다. 녹차는 여러 차 중에서도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차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식약처에 따르면 녹차 추출물은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산 생성을 방해하며, 몸 안에서 에너지 소비를 늘려주며 지방의 산화를 증가한다. 이 외에도 △심장 보호 △면역력 증진 △노화 증상 개선 △당뇨 예방 △기억력 향상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효능이 있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