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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기질 최악...미세먼지 잡는 '이 음식' 챙기세요 [황수경의 건강칼럼]

입력 2023.04.13 11:00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미세먼지...기관지·폐 등에 각종 질병 유발
미나리, 도라지, 배 등 미세먼지에 좋음 음식 챙겨야
윤성원 영양사 "적절한 수분 보충도 중요...체내 대사 원활하게 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미세먼지에 황사까지 마스크 벗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머리카락 두께의 5분의 1에서 30분의 1 크기인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서 체내로 쉽게 침투하는데요. WHO와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기관지나 폐, 혈관 등에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최대한 미세먼지에 덜 노출되는 것이 좋은데요. 이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과 호흡기 증상 완화에 좋은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음식, 첫 번째는 미나리입니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지름이 2.5μm로 아주 작은 것을 '초미세먼지'라고 하는데요.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한 미나리는 이러한 초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내보내고 몸속을 정화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독성이 있는 복어 요리에 미나리가 꼭 들어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죠. 또, 미나리는 혈액순환과 빈혈완화에도 이롭게 작용하는데요. 엽산과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독성 물질 배출과 해독 작용에 좋은 미나리는 간단히 녹즙이나 차로 드실 수 있고요.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고기에 싸 먹으면 식이섬유를 더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음식, 두 번째는 도라지입니다. 도라지는 손상된 호흡기를 회복하고, 보호하는 식품으로 꼽힙니다.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은 호흡기 점막의 점액 분비를 도와서 유해물질과 세균 침입을 막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도라지는 가래를 배출하는 데 효과적인데요. 목이 아플 때나 기침가래가 심할 때 먹으면 증상이 잦아들고요. 염증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뿌리채소인 도라지는 주로 나물, 무침 등으로 해 먹는데요. 떡이나 정과, 차나 즙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요. 말려서 약용으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간혹, 쓴맛 때문에 도라지 먹기를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죠. 이럴 때는 달달한 배와 같이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배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 ‘루테올린’은 기관지염과 기침가래에 효과적인데요. 이 루테올린은 도라지에도 들어있기 때문에 둘을 같이 먹으면 항산화, 면역증진, 탄수화물 대사 조절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기관지가 약한 편이라면 도라지와 배를 달인 차를 자주 마시기 바랍니다.

좋은 음식과 더불어서 물을 잘 마시는 것은 기본입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호흡기가 촉촉해지면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필터 역할을 더 잘할 수 있게 되고요. 자연스럽게 호흡기 건조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수분을 잘 섭취하면 노폐물 배출과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윤성원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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