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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지방흡입 후 또 처진 ‘이중턱’, 원인과 예방법

입력 2023.04.27 11:00
  • 김창연·노블와이성형외과의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김창연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창연 원장ㅣ출처: 하이닥
본격적인 탈 마스크 시대가 도래하면서 마스크로 가려졌던 외모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된 이들이 많아졌다. 마스크로 가려지던 이중턱이 대표적인 외모 고민으로 꼽힌다. 이중턱은 피부 노화가 진행되거나 몸무게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간혹 나이가 많지 않고 정상체중 범주에 속하고 있음에도 이중턱이 발달된 경우도 있다. 이중턱을 개선해보기 위해서 체중을 감량해보지만 여전히 늘어진 턱라인은 해결이 되지 않아 시술의 도움을 받고자 이중턱 지방흡입을 시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시술 후 얼마 안되어 또 다시 처짐이 발생했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중턱 지방흡입 후 처짐이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이중턱 지방흡입은 턱밑에 축적된 지방을 흡입하여 지방을 제거하는 시술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지방을 흡입할 경우 축적된 지방의 양이 줄면서 이중턱이 개선되고 턱라인이 선명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효과가 오래 지속되면 좋겠지만 수개월이 안되어 다시 늘어짐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중턱 지방흡입 후 처짐이 생기는 주 원인은 ‘턱밑 근육의 교정이 없기 때문’ 이라 할 수 있다.

턱밑에는 턱을 받치고 있는 ‘활경근’이라는 근육이 존재하는데, 이 근육은 노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늘어질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활경근이 턱밑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면 이중턱이 생기게 된다. 즉, 이중턱은 과도한 지방의 문제로 생긴다기보다 턱밑 근육의 늘어짐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근육을 교정해주는 것이 필수이다. 하지만 이중턱 지방흡입은 근육의 교정은 전혀 없으며 지방을 흡입하는 과정만 있기 때문에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얼마 안되어 처짐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이중턱 지방흡입 후 생겨나는 처짐을 예방하려면 턱밑 근육도 같이 교정해주는 과정이 병행되어야 하며, 그러한 과정이 동시에 시행되는 대표적인 방법을 ‘이중턱 근육수술’이라고 한다.

이중턱 근육수술은 이중턱 지방흡입과 달리 턱밑 지방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약해진 턱밑 근육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강하게 조여주어 힘을 강화시켜주는 과정이 시행된다. 강해진 턱밑 근육이 턱밑을 늘어지지 않도록 오랜 기간 받쳐주기 때문에 10년 넘는 턱선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중턱 지방흡입술과의 또 다른 차이점은 지방을 제거할 때는 흡입술의 방식이 아니라 지방세포핵까지 손수 일일이 ‘잘라내는’ 방식으로 말끔히 제거하기 때문에 울퉁불퉁함이 없고 수술 후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턱밑에는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이중턱 지방흡입과 달리 절개가 시행되는 외과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절개로 인한 흉터를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흉터의 경우 연고를 꾸준히 잘 발라준다면 약 8개월~1년 정도가 흘렀을 때 희미한 선 정도로 남아 눈에 띄지 않을 만큼 회복이 되는 편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큰 붓기나 멍도 수술 후 약 5일 내에 대부분 많이 빠지는 편이어서 이 때부터 출근이나 일생상활도 가능한 편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창연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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