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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나타나는 소아아토피…원인은 ‘면역체계’

입력 2023.06.01 12:00
  • 민아림·민앤민의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민아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민아림 원장ㅣ출처: 하이닥

아토피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여러 가지 원인 중 하나가 외부물질에 의한 면역체계 이상이다. 이런 이유로 나타나는 아토피는 피부염으로 드러날 수 있고, 비염과 천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소아아토피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천식과 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피부염, 비염, 천식, 식품알레르기의 공통점은 모두 면역체계 이상이 원인이라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식품알레르기, 피부염, 비염, 천식의 순으로 나타난다. 만약 소아아토피를 가지고 있다면 천식과 비염뿐 아니라 다른 알레르기 질환 역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소아아토피는 조기치료가 중요한데,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연이어 발생할 확률이 높을뿐더러 소아아토피가 성인기까지 이어지면, 수면장애와 우울증 등에 걸릴 가능성도 많아진다. 특히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는 신체 부위에 아토피 자국들이 생기면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소아아토피는 식품알레르기로 인해 처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소아아토피는 식품알레르기로 인해 처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아아토피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식품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것. 식품과 접촉하는 입 주변에 두드러기와 유사한 피부 발진이 발생하면서 습진 형태로 발전한다. 식품알레르기는 처음부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몇 번 먹은 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 증상이 없었던 음식일지라도 의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소아아토피 증상이 발현되면 혈액검사, 식품유발검사 등을 통해 빠르게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아토피는 피부염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피부는 박테리아와 알레르기 항원을 차단하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 장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적 염증질환으로 이어진다. 생후 2개월부터 2세까지를 이르는 유아기에 생기는 피부염은 볼 부위의 습진 증상이 특징이다. 두피와 목을 따라 몸통과 팔 다리로 번지는 경향이 있다.

소아기(2세~10세 사이)에는 얼굴, 팔, 다리, 손목, 발목 등 접히는 부위에 홍반성 구진과 만성 습진 증상을 보인다. 가려움이 심해 상처와 아토피 발진 증상이 반복되고 만성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아아토피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면역체계를 잡아주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민아림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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