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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랑 물놀이할 때 '이것' 주의하세요

입력 2023.05.19 09:00
  • 서애리·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최근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를 식혀줄 해수욕장 개장 소식도 속속들이 들려온다.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사람만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으로 떠날 수는 없는 노릇. 경남 거제시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댕수욕장'을 7월 1일 개장해 51일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때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때 이른 무더위에 반려동물과 함께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때 이른 무더위에 반려동물과 함께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물에 적응할 시간 충분히 줘야
물놀이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조금만 부주의하면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질 수 있어 여러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잘 알아둬야 한다. 특히 반려견과 처음 물놀이를 간다면, 모든 강아지가 수영을 잘할 거라는 선입견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강아지가 물에 금방 적응하지만, 물놀이가 처음인 강아지는 물을 무서워할 수 있다.

반려견이 수영을 처음 도전할 때는 얕은 물에서부터 물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이후 깊은 물에 들어갈 때는 보호자가 반려견을 안고 물에 들어가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때 반려견이 수영할 때 반려견 전용 구명조끼를 입히는 것도 방법이다.

오래 수영하면 저체온증 올 수 있어 주의 필요
물에 적응한 반려견들은 오랜 시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을 너무 오래 하면 탈진이 올 수 있고, 차가운 물에 오래 있다 보면 저체온증이 유발될 수 있다. 반려견이 △추워하면서 몸을 떨거나 △피부가 갑자기 창백해지거나 △몸이 차갑거나 △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나면, 저체온증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물 밖으로 꺼내어 마른 수건으로 반려견의 몸 구석구석을 닦아주고, 옷이나 다른 타월 등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또한 보호자는 중간중간 반려견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주며, 무리하게 물놀이를 하지 않도록 잘 조절해 줘야 한다. 물놀이를 하다가 숨이 가빠지지는 않는지, 몸이 너무 차갑지는 않은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소형견이나 노령견과 물놀이를 갔다면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바닷물 많이 마시면 중독 증상 나타날 수도

해수욕장에는 버려진 병 조각 같은 날카로운 물건이나 뾰족한 나뭇가지와 돌, 먹다 버린 음식 등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위험한 물건을 발견하면 즉시 치우고 반려견이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막는 등 물놀이 장소 주변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바닷물에는 염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바닷물을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염분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물놀이가 끝난 후에는 깨끗한 물로 구석구석 씻기고, 털 안쪽의 피부까지 꼼꼼하게 말려 혹시 모를 피부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또 물놀이 중 귀에 들어간 물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따라서 귓속까지 잘 말려주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귓병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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