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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악화하기 쉬운 한포진, 어떻게 관리할까?

입력 2023.05.30 11:00
  • 유옥희·생기한의원 한의사

하이닥 의학기자 유옥희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유옥희 원장ㅣ출처: 하이닥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덥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 또한 빨라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름이 되면 아토피, 지루성피부염, 습진 등 다양한 피부질환이 악화할 수 있는데, 특히 한포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포진이란, 가려움증과 함께 수포와 진물, 부종이 발현되는 질환으로 주로 손과 발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는 수포의 크기가 작고 색상 또한 투명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치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점점 수포가 노랗게 변하고, 손과 발끝에서 시작됐던 증상이 손바닥과 발바닥 부위로 이어지는 등 환부가 넓어지게 된다. 심할 경우 색소 침착과 태선화 현상, 그리고 손톱과 발톱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한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한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한포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뭘까? 한의학에서는 신체 내부의 순환 장애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인해 한포진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피부 위에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원인을 신체 내부에 있는 것으로 보고 면역력을 상승시켜 여러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인체 내부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치료가 시행된다.

사람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고, 한포진 증상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한약을 처방하고, 침과 약침, 뜸, 광선치료, 그리고 외용제 치료를 시행한다. 한포진의 증상을 개선하고, 추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한의원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가능한 환부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접촉이 잦은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물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일회용 비닐장갑이 아닌 면장갑을 먼저 착용한 후, 그 위에 비닐장갑을 착용할 것이 좋다. 그리고 물에 닿은 후에는 충분히 건조를 시켜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건강한 취미생활을 즐길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옥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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