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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 자도 늘 피곤한 나,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입력 2023.06.27 14:05
  • 조수완·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난 뒤 피곤한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이렇게 지친 몸의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잠을 청한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에 몰아서 자기도 한다. 그런데 자도 자도 피곤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늘 피곤하다면 간 건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의 중심이 되는 기관이 바로 간이기 때문이다.


만성 피로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만성 피로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간, 신진대사의 중추
간은 수많은 대사 활동을 통해 우리가 먹은 음식이 영양소로 분해되고, 또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을 합성하고, 부산물로 생긴 독소나 노폐물은 몸 밖으로 배출해내는 해독작용도 담당한다.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간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전반적인 몸의 신진대사가 저하되기 때문에 아무리 몸에 좋다는 음식을 잘 챙겨 먹더라도 영양성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독소나 노폐물도 배출되지 못해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김지영 약사는 “일상의 활력과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간 건강을 잘 챙겨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침묵의 장기,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대개 간은 7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 등으로 미리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평소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체지방과 내장지방이 너무 많아지면 우리 몸은 잉여 지방을 간에도 저장하기 때문에 지방간이 생긴다. 특히,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지방간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병명 때문에 이러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지방 식이로 인해 발병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사실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이 지방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잉여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되어 지방간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고탄수화물 식사를 했더라도 지방으로 저장되기 전에 순간적인 운동으로 에너지를 소모해주면 그 양을 조금 줄일 수 있다. 지방간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간염 등 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신경 써줘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한다. 술은 간에서 해독되기 때문에 잦은 음주나 폭음은 간에 무리를 주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매일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것도 사실 간에 해롭다. 간이 회복되기도 전에 해독해야 할 물질을 계속 넣어주는 꼴이기 때문이다.

간 건강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김지영 약사는 “지속되는 피로감으로 간 건강이 걱정된다면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간 수치상 개선이 필요하거나 간 건강이 우려될 경우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복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간장약 성분으로 유명한 UDCA는 간 수치 이상이나 간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도 처방되는 성분이다. 간의 대사 효소들을 활성화시키고, 배설수송체를 증가시켜 전반적인 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노폐물이나 독성물질을 원활하게 배출시켜 우리 몸의 해독작용을 돕고, 간세포막을 안정화시켜 간세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간 건강 보조제로 좋은 성분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성분이라 효능과 효능도 입증되어 있고, 큰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도움말 = 김지영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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