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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초·중기? 비수술 치료 고려해도 좋아

입력 2023.09.24 11:00
  • 이주엽·평택우리병원 전문의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ㅣ출처: 하이닥


무릎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 연골이 닳는 질환으로 악화될수록 그 통증이 극심해진다. 고령화 시대와 동시에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세대 등에서도 외상성 관절염이 나타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308만여 명일 정도로 많은 사람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다.

초기에는 약간의 통증과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붓거나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기의 경우, 오래 걷는 게 힘들어지며 붓기와 통증, 때때로 관절이 뻣뻣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 초·중기에는 주사치료와 약물치료로 증상을 개선하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치료법에도 호전이 없을 시 기존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치료법인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고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신의료기술 평가 위원회는 해당 치료가 무릎 관절 통증을 완화하고, 기능을 개선함에 있어 안전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장골능 부위에서 자가골수를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골수 혈액을 농축, 분리하여 중간엽 줄기세포만을 채취에 병변 부위에 정확하게 이식하는 것이다. 여러 SCIE급 논문을 통해 관절염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연골재생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기존 관절을 보존하고, 연골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의 경우, 관절내시경이나 절개를 하지 않는 주사시술로 연골결손면적에 제한이 없다. 또 보존적 치료로 안전하게 시행되며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어 바로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 또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약 3분의 1 수준이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엽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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